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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33)가 결국 리버풀과 10년 동행을 완성한다. 그가 리버풀과 2년 계약 연장에 서명하기 직전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데 더 가까워지고 있다. 모든 당사자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며 "양 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냈으며 곧 거래가 성사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살라의 미래는 불확실했다. 그의 계약은 시즌이 끝날 때 만료되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영입을 열망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최근 진전으로 인해 살라가 클럽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BBC뿐만 아니라 '디 애슬레틱'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공신력 높은 매체들 모두 같은 소식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2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기간까지 언급하며 살라와 주장 버질 반 다이크 둘 다 리버풀과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살라와 반 다이크가 새로운 2년 재계약 체결에 근접했다. 두 선수 모두 기존 계약의 마지막 몇 달을 앞두고 있었지만,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그들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살라와 반 다이크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 남는 게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오랜 협상 끝에 마침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올여름 두 선수의 계약이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언제나 둘이 클럽에 헌신할 것이라고 확신해 왔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의 멜리사 메디 기자는 "리버풀 팬들 모두가 기대했던 소식이다. 살라가 오랜 협상 끝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 2년 계약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재계약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반 다이크와 같은 상황"이라며 "리버풀은 지난달부터 둘 다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했다. 타협점을 찾는 게 중요했고, 마침내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매체의 리처드 모건도 "길었던 이적설이 마침내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모든 팬들이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라며 "살라의 영광스러운 리버풀 커리어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협상에서 돌파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몇 달간의 긴 협상 끝에 살라와 리버풀의 8년 동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살라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데 근접했다. 현재 계약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클럽은 이를 곧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살라와 리버풀이 계속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2017년 리빌딩 중이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에 들면서 리버풀에 합류했다. 살라는 이탈리아에서 AS 로마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간 34골 20도움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클롭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고, 폭발적인 드리블과 단단한 피지컬, 득점력, 연계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했다.
살라의 리버풀 통산 성적은 392경기 243골 110도움.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이나 차지했다. 2017-2018시즌 32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골든 부트를 손에 넣었고, 2018-2019시즌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는 2021-2022시즌에도 23골로 손흥민과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32골 22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리그 성적만 31경기 27골 17도움에 달한다. 여기서 공격 포인트 4개만 추가하면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0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47개)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 덕분에 리버풀도 압도적인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며 우승을 앞두고 있다. 이제 7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아스날과 승점 차는 11점에 달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왕좌에 오르기 직전인 리버풀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팬들의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핵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떠날 위기였기 때문. 이미 '성골 유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탈은 확정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레알 마드리드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살라도 꾸준히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마친 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계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 난 마지막 시즌을 뛰고 있어'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라며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살라의 폭탄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제안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아마 여기 남기보다는 이적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밝혔고, 올해 초에도 "재계약은 멀었다. 전혀 진전이 없다.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살라가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다! 그는 리버풀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살라가 2년 계약을 맺으며 리버풀과 10년 동행을 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오피셜 사진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공식 발표만 남은 모양새다. 리버풀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살라와 반 다이크의 재계약이라는 대박 선물을 받으며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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