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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내게 있다”…고개 숙인 캐릭 “경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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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에 안방에서 세 골 차로 완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최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도 거취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맨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모전 1-4 패배에 이어 또다시 세 골 차 패배를 당한 맨유는 최근 공식전 무승을 8경기로 늘렸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물론 내가 책임을 진다. 승리하든, 비기든, 패하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인다”며 “내가 이 자리에 있고, 이 자리의 무게를 존중한다.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최근 이어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캐릭 감독은 “내가 답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었다면 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우리가 지금 이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진이 반복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는 ‘일관성’을 꼽았다. 캐릭 감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계속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도전”이라며 “결국 일관성이 모든 것이다. 모든 작업에서 일관성이 없다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살펴봐야 할 것이 여러 가지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하나씩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우리는 이 경기를 이기고, 잘하고,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며 “하지만 불안감과 긴장감이 조금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를 얻겠다는 최선의 의도를 갖고 나갔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경기가 우리 손에서 벗어나면서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됐다. 터치라인에서도 경기장 안의 감정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선발 제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선 코모전 이후 전술에 대한 페르난드스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가 나온 가운데 캐릭 감독은 본머스전에서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경기 내내 벤치에 남겨뒀다.


캐릭 감독은 페르난드스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경기에서는 흐름을 바꾸고 차이를 만들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항상 있다”며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들이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질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현재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특별히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 평소처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항상 이 축구단에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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