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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26-10-20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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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게 써주세요. (김)도영이 형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어요."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 싶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소신 발언을 남겼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없어도 KIA가 쉽게 무너지는 약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단다.
오해는 금물. 박재현은 KIA에서 누구보다 김도영을 좋아하고 따르는 동생이다. 박재현이 앞에서 공격 물꼬를 트면 김도영이 해결하는 시너지효과가 엄청나다. 박재현과 김도영은 KIA의 현재이자 미래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KIA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모든 관심이 거의 김도영에게 집중됐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45홈런을 친 홈런왕이자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다. 염경엽 LG 감독은 KIA와 정규시즌 막판 3위 싸움을 치르는 과정에서 김도영에게 너무 호되게 당한 기억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김도영을 주요 경계 대상으로 삼았다.
김도영은 그런 관심에 부담을 느끼기는커녕 더 펄펄 날았다. 지난 1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홈런 4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KIA 동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너도나도 "김도영은 진짜 슈퍼스타"라며 인정했다.
LG는 18일 2차전에서 김도영과 철저히 승부를 피했다.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는데, 김도영은 LG 투수 우강훈의 공에 보호대가 없는 오른쪽 팔 부위를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KIA 벤치부터 경기를 지켜보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박재현은 이에 "물어봤는데 도영이 형이 괜찮다고 하더라. 도영이 형이 데드볼 하나로 빠질 그 정도의 정신력을 지닌 선수가 아니다. 끝까지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다 박재현은 "도영이 형이 없다고 팀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긴 하다. 도영이 형한테 팀이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서. 없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솔직히 '도영타이거즈' 이런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좋은데, 이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선수 한 명 때문에 팀의 승패가 갈린다? 그렇다면 나도 아직 약하다는 소리고, 조금 더 발전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말 김도영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김도영을 향한 견제와 부담을 덜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는 박재현의 깊은 뜻이 담긴 한마디였다. 1군 풀타임 첫해 벌써 이만큼이나 성숙해졌다.
KIA는 2차전에서 박재현이 바라던 경기를 했다. LG가 김도영을 묶은 사이 박재현을 비롯해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김선빈 등이 8안타를 생산해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1사 후 박재현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튼 덕분에 타선이 터져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⅓이닝 만에 끌어내린 주역이 박재현이었다. 7회 추가점도 박재현이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친 덕분에 가능했다. 덕분에 김도영도 항상 해결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덜 수 있었다.
박재현은 "항상 그래서 코치님들이 나한테 좀 나가달라고 부탁을 많이 하신다. 제발, 제발 좀 나가달라고"라며 계속해서 김도영의 부담을 나누는 동료가 될 수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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