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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구→하루 휴식→40구' 미쳤다! 에이스가 벼랑 끝 샌디에이고 구했네…마무리 공백에 등판 자청→극적인 2이닝 세이브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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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구한 선수는 불과 이틀 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팀의 '에이스'였다.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해 정규시즌 32경기 185이닝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노릇을 충실히 수행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지난달 30일 시카고 컵스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지난 7일 열린 NLDS 2차전에서도 팀은 비록 졌으나 5이닝 72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다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킹이 단 하루만 쉬고 마무리 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이유가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팀의 '철벽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출산 휴가로 잠시 선수단을 떠났다. 0승 2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무리 없이 일전을 벌여야 했다.


아울러 경기가 끝난 뒤에야 밝혀진 사실이지만, 좌완 필승조 아드리안 모레혼마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불가했다. 이에 킹이 하루 휴식 후 등판을 자처했고, 처음에는 주저하던 코치진도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결국 킹을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투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4-3으로 앞선 8회 초 등판한 킹은 2사 후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잭슨 추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9회에는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1, 2루 동점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킹은 침착했다. 크리스찬 옐리치를 초구에 6-3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총 40구로 경기를 끝내고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결국 킹의 활약 덕에 샌디에이고는 핵심 필승조를 2명이나 빼놓고도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탈락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빠르면 내일 경기에서 곧바로 밀러가 돌아오는 만큼, 연승도 충분히 노려봄 직하다.


사실 킹은 마무리 자리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은 선수다. 뉴욕 양키스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특히 2023시즌에는 중반까지 대체 마무리로 뛰며 6개의 세이브를 수확한 기억이 있다.


이후 선발 투수로 완전히 정착해 대성했고, 샌디에이고 역시 킹을 팀의 '에이스'로 낙점하고 장기 계약을 선사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이적 후 3시즌 통산 78경기(77선발) 432이닝 30승 22패 평균자책점 3.15로 기대에 걸맞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도 불펜으로 나서는 등, 완전히 불펜과의 연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불과 이틀 전에 선발로 72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거리낌없이 마운드에 선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킹은 "팔에 있는 실탄을 아끼고 싶지 않았다"라며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는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팀에는 모든 걸 걸고 싸우는 선수가 많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한편, 죽다 살아난 샌디에이고는 4차전에서 워커 뷸러를 선발로 내세워 5차전 성사를 노린다. 밀워키의 선발 투수는 카일 해리슨, 셰인 드로핸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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