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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2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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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를 혼쭐냈던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가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선발 출격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오는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2선승제) 2차전에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필라델피아는 앞서 30일 열린 NLWC 1차전에서 애틀랜타에 3-5로 역전패했다. 이제 탈락을 피하려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필라델피아. 가을야구 생존 여부가 산체스의 어깨에 달렸다.
29세 좌완 산체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활약을 펼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입지를 굳혔다.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0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0, 231탈삼진, 45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탈삼진과 투구 이닝 부문에서 각각 2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6위에 올랐다.
다만 홈과 원정 성적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 변수다. 그는 올 시즌 홈에서 19차례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3.87로 다소 주춤했다. 통산 원정 평균자책점은 3.92로, 홈에서 기록한 2.60보다 1점 이상 높다.
이번 NLWC 2차전 역시 애틀랜타 원정에서 열린다. 하지만 산체스는 평소처럼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장에 나설 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짧은 시리즈인 만큼 마운드에 올라 최대한 많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필라델피아 감독대행도 산체스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는 "산체스가 마운드에 있으면 항상 든든하다"며 "포스트시즌은 흐름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흐름은 선발투수에게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체스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에게 쓰라린 기억을 안겼다. 그는 한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한국은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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