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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0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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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천운’으로 불릴만 하다. 시즌 타율 0.119를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유격수 김하성 이야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22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타율 0.119, 9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단 1개도 없다.
여기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고작 0.339로 부진하다. 홈런타자의 장타율보다 낮은 수치다.
게다가 김하성은 지난 겨울 한국에서 당한 손가락 골절 부상 때문에 수술과 재활과정을 거치느라 지난 5월이 되서야 겨우 팀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저조한 성적 때문에 홈팀 팬들의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심지어 지역언론이 먼저 ‘방출’을 언급할 정도였다.
이런 김하성을 지켜준 건 그의 몸값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선 ‘연봉이 곧 신분’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수뇌부도 시즌 중 김하성을 방출할 경우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방출보다는 안고 가는 쪽을 택했다.
김하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제 문제는 김하성을 ‘가을야구’에 데려가느냐이다.
마크 보우맨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애틀랜타 전담기자는 “김하성을 애틀랜타 포스트시즌 유격수로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그 외에도 CBS 스포츠, AJC등 애틀랜타 지역 언론들 또한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다”고 예상했다.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 건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레인 토마스 때문이다. 그는 최근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우선 김하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어부지리인 셈이다.
김하성이 로스터에 포함되지만 경기에 나서는 시간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유는 그의 부진한 타격 성적 때문이다.
보우맨 기자는 “토마스가 빠지면서 상대팀 왼손투수를 상대할 때 유틸리티맨 마우리시오 듀본이 좌익수로 나가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내놨다. 반대로 상대팀 투수가 오른손일 경우는 듀본이 유격수로 그리고 김하성은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MLB.com과 애틀랜타 지역 보도를 종합해 보면 “타격이 부진하기 때문에 김하성을 뺄 것인가”보다는 “김하성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 또한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 시점에서 그를 고정 유격수로 보는 근거는 약하다. 듀본을 기존 유격수로 두면서 상대 선발과 외야 상황에 따라 김하성을 유격수로 쓰는 방식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틀랜타는 이미 이런 시나리오를 실전에 사용하며 가을야구를 대비해 왔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상대팀 선발이 왼손 데이비드 피터슨이 나오자 애틀랜타는 유격수로 김하성 그리고 좌익수로 듀본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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