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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변화→QS+ 호투’ 페덱, ‘자연재해’ 김태군에 당하며 ‘패전’…뼈 아픈 ‘실투’까지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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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잘 던졌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다. 패턴을 바꾼 것이 나름대로 잘 통한 모양새다. 그런데 패전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그중 하나가 '자연재해'다.


페덱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3볼넷 9삼진 3실점 QS+ 호투를 선보였다.


그런데 패전이다. 팀이 1-3으로 졌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딱 1득점에 그쳤다. 안타수 자체는 KIA가 5개, 삼성이 4개다. 골고루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특히 구자욱-최형우-르윈 디아즈 침묵이 결정적이다.


결과적으로 페덱이 준 3점이 제대로 독이 됐다. '자연재해'에 당했다. 김태군이다. 지난달 30일 홈 KIA전에서 김태군에게 혼쭐이 났다. 3점 홈런을 맞았다. 당시에도 패전이다. 5이닝 6실점 했다.


12일이 흘러 다시 KIA와 붙었다. 이번에도 김태군에게 결승타 맞았고, 추가 타점까지 줬다. 이상하게 김태군과 상성이 맞지 않는다.


올시즌 김태군은 페덱 상대 3타수 2안타, 타율 0.667에 1홈런 6타점이다. 시즌 전체 타점이 14개다. 42.9%를 한 투수 상대로 뽑았다. 무시무시하다.


이날 페덱은 '복수'를 꿈꿨다. 지난 등판 부진을 분석했다. 패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 지난 KIA전에서 초반부터 커브를 많이 썼다. 1회 1개, 2회 3개 던졌다. 속구-커터 위주로 갔다. 3회부터 조금씩 커브를 섞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변화였고,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출발도 좋았다. 2회가 문제다. 첫 타자 나성범 상대할 때부터 꼬였다. 1루 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까다롭기는 해도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1루수 디아즈가 놓쳤다. 기록은 안타지만, 실책성에 가깝다.


다음 김선빈 상대로 시속 147㎞ 속구 던졌다. 이게 가운데 몰렸다. 결과는 안타다. 무사 1,2루가 됐다. 하주석에게 희생번트 주면서 2,3루에 몰렸다. 김태군에게 시속 152㎞ 투심 구사했다. 이게 또 가운데 몰렸다. 실투다. 김태군이 놓치지 않았다. 좌측 2타점 2루타다.


4회말에는 김선빈 볼넷으로 보냈고, 하주석에게 안타 맞았다. 박정우에게 희생번트 주면서 1사 2,3루다. 다시 김태군이다. 초구 커터 헛스윙 이후 2구째 바깥쪽 커브 구사했다. 김태군이 자세가 무너지면서 배트를 냈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다. 1-2에서 1-3이 되는 순간이다.


경기 후 만난 김태군은 "페덱이 복수하겠다고 했다더라. 나를 아는 것만으로도 영광 아니겠나. 대구에서 홈런 친 것도 운이 좋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자존심이 있을 테니 변화구 안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구가 왔고, 결과가 잘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은, 사실 커브가 치기 쉽지 않다. 속구가 시속 150㎞가 넘는다. 속구 타이밍으로 가다가 변화구 치는 게 어렵다. 살짝 중타이밍이라고 할까. 그렇게 희생플라이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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