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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23: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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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는 누가 뭐래도 태릭 스쿠벌이다. 역대 최고의 FA 투수라고 보면 된다.
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디트로이트는 어차피 올시즌 후 잡기 어려운 스쿠벌을 다저스에 내주는 대신 유망주 3명을 받았다. 2~3년 후를 바라본 미래 전략이다.
스쿠벌은 지난 5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했다.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85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2개, 탈삼진 6개를 각각 기록했다. 다음 등판은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 드디어 다저스 홈 팬들 앞에서 던진다.
이 경기를 포함해 스쿠벌은 남은 정규시즌서 8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10월 야구가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스쿠벌을 데리고 온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다저스가 스쿠벌을 잡을 수 있겠느냐다.
올시즌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FA 스쿠벌의 가치는 최소 4억달러였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금은 그보다는 내려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스쿠벌은 이날 현재 17경기에서 102⅔이닝을 던져 7승6패, 평균자책점 2.81, WHIP 0.92, 피안타율 0.208을 기록 중이다. 남은 8경기에서 평균 7이닝씩 던져도 규정이닝을 채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평균자책점 2점대로 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서도 아프지 않고 제 몫을 해낸다면 4억달러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지금은 임대 선수라 다저스는 11월 스쿠벌과의 재계약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의지만 있다면 돈이 걸림돌롤 작용하는 구단이 아니다. 다만 수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 등 에이스급 투수들과 성장 중인 사사키 로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건재하다면 스쿠벌과 이별할 공산도 크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커리어 전체를 보내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11월에 디트로이트와 협상이 다시 시작되길 바란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디트로이트가 모든 과정에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꼭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다저스 입장에선 섭섭하겠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선 그리 놀랄 코멘트도 아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디트로이트가 스쿠벌의 몸값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트로이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 기록은 2014년 3월 미겔 카브레라와 맺은 8년 2억4800만달러다. 투수로는 2013년 3월 저스틴 벌랜더와 맺은 7년 1억8000만달러다.
당시는 디트로이트가 4년(2011~2014년) 연속 AL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우승 의지를 드높이던 시절이다. 그러나 프람버 발데스, 켄리 잰슨 등 지난 겨울 전력을 대폭 보강하고도 올시즌 승률 5할도 힘겨워 하는 디트로이트가 또 다시 FA 시장에서 선수 한 명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FOX스포츠는 이날 '스쿠벌은 디트로이트를 떠날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었다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쿠벌이 다저스와 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타이거스 구단주가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를 다시 데려오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스쿠벌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접촉해 연장계약을 논할 수 있고, 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간 독점 협상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3억~4억달러 계약이 예상되는 스쿠벌과 같은 선수가 시장에 나가면 엄청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더 많은 팀이 영입 경쟁을 벌이면 몸값이 오르기 마련인데, 메츠나 자이언츠처럼 투수 보강이 절실하고 거액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빅마켓 구단들이 영입 경쟁에 참가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스쿠벌의 마음 속 1번은 디트로이트지만, 결국 그 마음을 움직이는 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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