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뉴스관리자
2026-08-09 22:51:59
본문

야구팬이라면 토미 존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선수는 ‘토미 존 수술’을 통해 인대를 재건하고 선수 생명을 연장하곤 한다. 이 수술 명칭의 유래가 된 전 메이저리거 토미 존(81)이 생의 끝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토미 존은 1963년부터 1989년까지 26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통산 288승을 올린 좌완 투수다. MLB 올스타에 4차례 선정되며 한 시절을 풍미했다.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던 1974년, 존의 선수 생활에 커다란 위기가 닥쳤다. 공을 던지는 순간 ‘왼팔이 몸에서 분리되어 날아가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존은 왼쪽 팔꿈치의 척측측부인대가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부상 부위가 회복되지 않았다.
존은 다저스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수술을 부탁했다. 당시 MLB 선수들은 부상이 생겼을 때 수술보다는 증상 완화 치료를 선호했다. 수술대에 오르는 순간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은 수술 없이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겠다고 생각에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조브 박사의 계획은 존의 팔꿈치 인대를 봉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존의 인대가 심하게 마모되어 봉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조브 박사는 존의 오른쪽 손목 힘줄을 왼쪽 팔꿈치 인대에 이식하기로 했다. 존은 이와 같은 인대 재건술을 받은 최초의 야구선수가 됐고, 이 수술은 훗날 ‘토미 존 수술’로 불리게 됐다.
수술 후 1975년 회복에 전념한 존은 1976년 선발 마운드에 복귀해 31경기에서 10승을 수확했고, 1977년 20승, 1980년 22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존은 선수 생활 말년 8시즌을 뉴욕 양키스에서 보냈다. 양키스는 매년 은퇴 선수들이 참석하는 기념행사인 ‘올드 타이머스 데이’를 개최하는데, 존은 9일(한국시간) 열린 이 행사에서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존은 최근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은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 가문, 그리고 26년의 선수 생활하는 동안 저를 지켜봐 준 모든 친구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존은 “제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한다”라며 “그 수술은 이후 수많은 투수들을 구했고 오늘날 최고의 투수 중 상당수도 그 덕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