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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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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들이 대거 트레이드된 날 멀티 홈런을 치며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서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도루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3안타 이상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6으로 끌어올렸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텍사스 선발 칼 콴트릴의 151㎞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곧바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방망이가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콴트릴의 133.5㎞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이 배트를 돌렸다.
정확하게 맞은 공은 타구 속도 161.9㎞. 비거리 125m를 기록하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경기 이후 9일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7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후에는 날카로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로 뛰어 시즌 8호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과정에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갔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화끈한 장타를 쏘아 올렸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텍사스 불펜투수 페이턴 그레이의 낮게 깔리는 139㎞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시 우중간 펜스를 직선 타구로 넘겼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홈런 두 방을 친 것은 지난해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시즌 8호를 기록한 이정후는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이정후는 9회초 1사 만루에서도 타석에 나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6안타의 절반인 3안타를 혼자 몰아친 이정후는 우익수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5-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이날 사이영상 출신 투수 로비 레이와 타격 1위 루이스 아라에스 등을 내보내며 시즌을 포기했으나 이정후의 '원맨쇼'에 힘입어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인 텍사스는 가을야구를 꿈꾸며 주전들을 잔류시켰지만 6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오늘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야구 선수라면 경기에 몰입하고 경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언츠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지금의 계약도 안겨줬다"며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그건 자이언츠에서 이루고 싶다. 나는 그저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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