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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번트를 대?" 퍼펙트 깨려던 AZ, 항의한 CLE…해묵은 불문윤 논쟁 또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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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번트, 과연 불문율을 어긴 것일까.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애리조나의 팀 타와는 개빈 윌리엄스가 뿌린 직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다. 빗맞은 공은 높게 뜬 파울이 됐다. 이후 클리블랜드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타석으로 돌아오던 타와를 향해 마스크를 벗고 무언가를 이야기 했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브라이언 로키오 역시 양팔을 벌리면서 고개를 흔드는 제스쳐를 했다. '왜 번트를 댔느냐'는 의사 표현이었다.


이날 애리조나 타선은 윌리엄스에게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0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었다. 0-5로 뒤진 상황이지만 남은 이닝 동안 추격할 수 있는 위치. 타와의 번트 시도는 어떻게든 출루를 해내겠다는 의지였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타와는 윌리엄스의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 퍼펙트 투구를 깨는 데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 두 개를 더 잡으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그 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빗줄기가 거세졌고,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한 뒤 구장 관리팀에 방수포를 깔 것을 지시했다. 이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벤치가 타와를 향해 번트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시작했고, 곧 양팀 감독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언쟁을 펼치는 상황으로 번졌다. 내야에 방수포가 깔리는 순간, 홈 플레이트 부근에선 애리조나와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모두 뛰쳐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펼쳐졌다. 심판의 만류 속에 몸싸움, 주먹다짐으로 번지진 않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노히트 상황에서의 번트가 타당한 지에 대한 논쟁은 야구계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주제'라며 '전통주의자들은 불문율을 어긴 행위라고 하지만, 타자의 목표는 출루이기에 번트를 대는 건 옳은 결정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1년 샌디에이고의 벤 데이비스가 애리조나 투수 커트 실리의 퍼펙트 게임을 8회 번트로 무산시켰고, 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제러드 다이슨이 저스틴 벌랜더의 퍼펙트를 6회 번트로 깬 바 있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2019년 선수 30명을 대상으로 노히트 상황에서의 번트가 타당한 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14명은 타당한 전략이라고 답했지만, 16명은 불문율을 어기는 행위라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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