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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26-05-23 06: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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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너지와 분위기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특유의 농담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10년 동안 약 1100차례 넘는 공식 기자회견을 치른 그에게 이번 자리는 평소와 전혀 다른 의미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작별이 공식화된 뒤 처음이자 마지막 사전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이날 오전 선수단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넸고,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 앞에서 한 연설은 완전히 엉망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그는 “이런 순간에 적절한 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6년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트레블, 연속 우승 시대를 이끌며 클럽의 위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내 분위기와 에너지가 영원히 이곳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을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북측 스탠드에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동상 건립 계획도 추진 중이다. 과르디올라는 기자에게 관련 질문을 듣고서야 동상 계획을 처음 알게 됐다며 “새 배설물 때문에 걱정된다”고 농담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와의 특별한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당시 가족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도시와의 정서적 연결을 설명했다. 또 맨체스터 시인 토니 월시의 표현을 인용해 “이곳은 내 자리(This is my place)”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과르디올라 체제 이후 맨체스터의 문화와 도시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긴 시간 이어진 긴장과 피로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지금이 떠날 시간”이라며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이후 이어진 강행군과 끊임없는 이동,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의 극심한 압박을 언급하며 “정말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이 반복됐던 상황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과르디올라는 시즌 내내 “계약이 1년 남아 있다”거나 “나를 내쫓고 싶은 거냐”는 식으로 질문을 받아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시즌 종료 후 결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과르디올라는 당분간 축구 현장을 떠나 조용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골프와 와인,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 가능성에 대한 농담성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을 피하면서도 미소를 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언론 관계자들과 별도의 작별 자리가 이어졌다. 와인과 샤퀴테리가 제공됐고 일부 기자들과는 포옹도 나눴다. 과르디올라는 영국 철도 시스템에 대한 불만까지 농담처럼 이야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특유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뿐 아니라 오랜 시간 그를 취재한 현지 기자들 역시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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