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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내가 오른쪽으로 제친다, 90분 다 뛸 것" 염기훈의 도발…"팬들 앞에서 대충 못 뛴다" 수원 삼성 레전드 전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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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레전드 팀의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이 OGFC와의 특별한 맞대결을 앞두고 빅버드에서 다시 팬들과 만나는 설렘과 반드시 이기겠다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OGFC: THE LEGENDS ARE BACK'에서 박지성,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들이 포함된 OGFC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이벤트 매치가 아닌 전·후반 90분 정규 경기로 진행되며, 양 팀 모두 최정예 레전드 멤버를 구성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과거 축구계를 지배했던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OGFC에 맞서는 수원삼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다.


서정원 감독이 선수 겸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염기훈을 비롯해 조원희, 곽희주, 양상민, 고종수, 이관우, 산토스, 이운재 등 빅버드의 역사를 함께 만든 레전드들이 총출동한다.


경기 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선수가 참석했다.


먼저 레전드 매치에 함께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묻자 서정원 감독은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도 새롭고 긴장된다"며 웃었다. 이어 "상당히 기쁘고, 같이 뛰었던 동료 선수들을 다시 만나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며 "가장 큰 것은 다시 홈 운동장인 빅버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된다"고 말했다.


염기훈 역시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버스를 타고 빅버드를 도는 순간 긴장보다는 설렘으로 바뀌었다"며 "팬분들과 오랜만에 선수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걱정도 많았고, 이 멤버로 또 이런 자리를 앞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 때 모습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하는 거 저희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팬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이 실제로 얼마나 준비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서 감독은 "레전드 매치라고 해서 너무 경기를 못하는 것도 팬들에게 보이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매탄고 선수들과도 경기를 했고, 또 모여서 두 번 정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팬들을 모아놓고 즐거운 자리라는 것보다는 그래도 팬들에게 레전드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욕이 다들 있다"며 "다만 나이가 있다 보니 운동하다가 부상이 상당히 많이 나오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옆에 있는 염기훈 선수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거의 90분은 다 뛰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염기훈은 "저도 힘든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한 경기 뛰고 다 종아리가 아프다고 했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90분 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 시절 함께 맞췄던 동료들과 감각을 다시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염긱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염기훈과 라이언 긱스의 '왼발 스페셜리스트' 간 맞대결은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염기훈은 "그렇게 비교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영광”이라며 “선수 때도 긱스의 플레이를 많이 보면서 감탄했었다. 한 자리에서 같이 뛴다는 게 정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때는 몰라도 은퇴 후에는 제가 조금 더 어리기 때문에 긱스 앞에서 제가 좀 더 왔다 갔다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한번 제껴보도록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서정원 감독은 OGFC를 상대로 한 핵심 포인트에 대해 "상대 선수들은 세계적인 스타들로 구성돼 있고,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선수들도 있다"며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뛰어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량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서정원 감독, 염기훈과의 일문일답.


-이번 레전드 매치에 함께하게 된 소감과 각오는.


▲서정원 :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는 것도 많이 새롭고 긴장도 된다. 레전드 매치를 하게 돼 상당히 기쁘고, 저뿐만 아니라 같이 뛰었던 동료 선수들도 다시 만나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겁고 행복하다. 가장 큰 것은 다시 홈 운동장인 빅버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된다. 또 서포터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깊고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염기훈 :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버스를 타고 빅버드를 도는 순간 긴장보다는 설렘으로 바뀌었다. 팬분들과 오랜만에 선수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걱정도 많았고, 이 멤버로 또 이런 자리를 앞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컸다. 정말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선수 때 모습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하는 거 저희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팬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경기 전에 레전드들끼리 만나 몸을 풀었다고 들었는데, 기대되는 선수는.


▲서정원 : 레전드 매치라고 해서 우리가 너무 경기를 못하는 것도 팬들에게 보이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매탄고 선수들과도 경기를 했고 또 모여서 두 번 정도 훈련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그냥 팬들을 모아놓고 즐거운 자리라는 것보다는 그래도 팬들에게 레전드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욕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있다 보니 운동하다가 부상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옆에 있는 염기훈 선수다. 거의 90분은 다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염기훈 : 생각보다 산토스가 몸 상태가 상당히 좋더라. 저도 힘든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다들 종아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도 감독님 말씀처럼 90분 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산토스와 선수 때 맞췄던 감각을 다시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리킥 좋은 선수들이 많다. 누가 차게 되나.


▲서정원 감독 : 워낙에 좋은 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 부분을 두고 훈련하면서 토론도 했다. 가위바위보를 하자는 농담도 했지만 결국 프리킥 각도에 따라 가장 자신 있는 선수가 차기로 했다.


▲염기훈 : 저도 욕심은 나지만 고종수 형에게 양보를 하려고 했다. 차라고 했더니 싫다는 소리는 안 하더라. 첫 번째, 두 번째가 안 되면 세 번째쯤 제가 차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우형이 차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을 넣었을 때 세리머니도 준비했나.


▲염기훈 : 세계가 주도하더라. 선수 때 감독님이 차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는데 감독님은 안 차겠다고 하셨다. 선수 때 했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팬분들이 기억하는 장면들을 다시 보여드리기 위해 나이가 조금 있으신 형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이언 긱스와의 왼발 대결, 이른바 ‘염긱스’ 맞대결에 대한 각오는.


▲염기훈 : 그렇게 비교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영광이다. 워낙 선수 때도 긱스의 플레이를 많이 보면서 감탄했었다. 또 이렇게 한 자리에서 같이 뛴다는 게 정말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대된다. 선수 때는 몰라도 은퇴 후에는 제가 조금 더 어리니까 긱스 앞에서 제가 더 왔다 갔다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한번 제껴보겠다.


-가장 반가운 얼굴이나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정원 감독 : 고종수 선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선수 때는 조금만 부상이 있어도 못 뛰겠다고 하던 선수였는데, 이번에는 근육이 안 좋은데도 주사를 맞고라도 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선수 때 이런 정신 자세였으면 더 큰 리그에서도 충분히 했을 텐데’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이 경기에 대한 설렘이 크다. 그런데 준비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부상이 많아졌다. 나이 든 선수들은 뛰어도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OGFC를 상대로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서정원 감독 : 아무래도 맨유 레전드 선수들은 세계적인 스타들로 구성돼 있고,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선수들도 있다. 개개인의 능력은 상당히 좋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량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파고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방심하지 않으려고 미리 경기하고 훈련도 하면서 준비했다.


-오늘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염기훈 :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즐기자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홈에서 하는데 쉽게 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즐기러 왔다가 정말 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 골을 많이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승리해서 수원의 맛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서정원 감독 : 뭐든지 승부는 지는 걸 싫어한다. 꼭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수원삼성 팬들에게 한마디.


▲서정원 감독 : 오랜만에 빅버드에 와서 여러 선수들과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설레고 행복한 날이다. 예전의 향기를 느끼며 다시 운동장을 찾는 팬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다시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너무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염기훈 : 저희도 이런 매치가 성사될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듯이 팬분들도 그랬을 것이다. 선수 때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 추억을 오늘 다시 느끼셨으면 좋겠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팬분들의 응원 소리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레전드들이 그 응원 소리를 정말 그리워했다. 오늘 그 응원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면 저희도 더 뛸 수 있을 것이다.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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