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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0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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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대 후반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왕조를 건설했던 주축들이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해 내리막을 걷는 분위기다.
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CACTI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휴스턴은 6회까지 선발로 나선 헌터 브라운을 비롯해 2명의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책임졌으나 7회 JP 프랑스가 3실점을 기록해 무너졌다.
다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휴스턴 타선은 리그 최악으로 평가받는 워싱턴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9이닝 동안 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밖에 골라내지 못했다. 5회 터트린 캠 스미스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특히 수년간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호세 알투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알투베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범경기 타율은 0.111 OPS는 0.285까지 떨어졌다.
알투베는 지난 2011시즌부터 무려 15년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누비며 통산 타율 0.303 255홈런 889타점 OPS 0.826을 올린 선수다. 그는 현역 선수 중 3할 타율과 300홈런, 1,0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그러나 알투베는 지난 2024시즌부터 급격하게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26홈런 77타점 OPS 0.771까지 추락했다. 가뜩이나 수비도 약한 상황에서 타격감까지 떨어지면서 활용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알투베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요르단 알바레즈도 최근 성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48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 OPS 0.27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년 6,000만 달러(약 896억 원)에 영입한 크리스티안 워커도 실패를 향해 간다. 워커는 현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시즌 비록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가치가 훼손됐지만, 2019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2022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20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영광의 순간을 이어왔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르지 못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알투베는 늙었고,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LA 다저스) 등은 더 많은 돈을 찾아 떠났다.
휴스턴은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왕조의 한 축이었던 카를로스 코레아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휴스턴의 암흑기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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