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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22: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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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경기 연속 '거함'을 잡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이어 선두 탈환을 노리던 대한항공까지 격침시키고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카드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21 25-2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아라우조가 팀 내 최다 23득점, 공격 성공률 54%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승부처 때마다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연승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의 장충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5-21) 완승을 거뒀던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까지 잡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남자부 '2강'으로 꼽히는 두 팀을 모두 꺾으면서 승점 6을 추가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13승15패, 승점 38로 4위 OK저축은행(14승13패, 승점 42), 5위 KB손해보험(13승14패, 승점 40)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봄배구 막차 탑승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4세트를 우리카드에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3연승을 마감한 것은 물론 승점 획득에 실패, 선두 탈환도 불발됐다. 러셀이 팀 내 최다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부터 잦은 범실과 집중력 부족 속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18승9패, 승점 53으로 1위 현대캐피탈(17승10패, 승점 54)에 승점 1 뒤진 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3위 한국전력(15승12패, 승점 43)과 격차가 커 2위 수성은 당장 큰 문제가 없지만,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이번 역전패로 놓치게 됐다.
◆기선 제압 성공 대한항공, 1세트 지배한 러셀의 미친 퍼포먼스
기선을 제압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이틀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 중인 기세가 이날 게임 초반부터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7-7로 맞선 1세트 중반 우리카드의 범실, 정지석의 오픈 성공, 러셀의 블로킹, 정지석의 연속 퀵오픈 성공 등을 묶어 13-9의 리드를 잡았다. 꾸준히 3~4점 차로 격차를 유지하던 가운데 러셀의 힘이 코트를 지배했다.
러셀은 17-14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20-16, 22-16, 23-16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를 따냈다.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말 그대로 붕괴시켜 버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1세트 양 팀 최다 9득점, 공격 성공률 71.43%, 공격 효율 57.14%로 펄펄 날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6득점, 공격 성공률 54.55%로 제 몫을 해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1세트 팀 내 최다 5득점, 공격 성공률 62.5%로 분전했지만, 팀 리시브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뺏겼다.
◆반격 나선 우리카드, 아라우조-김지한 듀오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18-17로 근소하게 앞선 2세트 중반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의 범실, 아라우조의 백어택 성공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2-19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대한항공과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공세에 당황한 듯 1세트와 다르게 승부처에서 실수가 잦아졌다. 23-20에서 정한용의 퀵오픈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세트 포인트를 우리카드에 헌납했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아라우조가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2세트 아라우조가 7득점, 공격 성공률 및 공격 효율 66.67%로 펄펄 날면서 반격을 이끌었다. 김지찬도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알리도 3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러셀이 2세트 4득점, 공격 성공률 27.27%, 공격 효율 -9.09%로 주춤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못했다.
◆3세트까지 삼킨 우리카드, 범실로 자멸한 대한항공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삼켜냈다. 17-17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범실, 아라우조의 서브 에이스, 한성정의 퀵오픈 성공이 연이어 터지면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0-18에서 아라우조의 백어택 성공, 대한항공 러셀의 서브 범실로 2점을 보탰다. 한태준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23-19까지 도망가면서 쉽게 점수를 쌓았다.
우리카드는 23-19에서 3세트를 따내는 데 필요했던 2점을 대한항공 정지석의 범실로 수확했다. 25-21로 3세트를 가져 가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팀 범실 13개를 쏟아내는 자멸 끝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점인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우리카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역전 드라마 완성한 우리카드, 달콤한 2연승...대한항공 선두 도약 저지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초반 8-8에서 이시몬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 임동혁의 공격 범실, 이시몬의 연속 공격 성공, 아라우조의 오픈 성공 등을 묶어 14-9로 앞서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14-10에서 한성정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의 팀 포지션 폴트로 행운의 득점, 한성정의 오픈 성공으로 17-11까지 도망갔다.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 달콤한 승점 3을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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