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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표류하는 명문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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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없이 표류하는 모습이다. 5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11월 포르투갈 명문 클럽 스포르팅 CP에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약 1년 2개월 만에 맨유 감독직을 떠나게 되면서 맨유는 또다시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경질은 아모림 감독 하 맨유의 들쑥날쑥한 경기력 속에 지난 4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이후 아모림 감독이 맨유 경영진을 비난하자 경영진이 경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즈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 끝에 1대1 무승부를 거둔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닌 감독”이라며 경영진이 계속해서 감독의 권한을 침범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비판 발언을 내놨다. 아모림 감독은 “스스로 감독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남은 계약 기간 18개월 동안 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디 애슬래틱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구단주에게 자신과 경영진 중 하나를 택할 것을 요구한 것이며, 맨유 구단주는 경영진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르팅 CP 감독으로 포르투갈 프리메라 리가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차세대 전술가 감독으로 꼽히던 후벵 아모림 감독마저 맨유를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고 중도 경질되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유의 계속된 ‘감독 흑역사’가 이어지게 됐다. 디 애슬래틱은 “알렉스 퍼거슨이 2013년 은퇴한 이후 맨유는 6명의 정식 감독을 선임했지만,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며 “이 기간 감독 교체로만 5000만파운드(약 97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의 직접적인 경질 사유는 경기력과 팀 순위보다 현 구단 경영진과의 마찰로 보인다. 디 애슬래틱은 “이번 경질 결정은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와 풋볼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와의 내부 갈등 끝에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전매특허 전술인 3-4-3 시스템과 4-2-3-1을 병행하면서도 언론에 “3-4-3 포메이션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더 많은 선수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자신의 전술 구현을 위해 구단 경영진에 더 많은 선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구단 경영진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포르투갈 리그를 제패하며 2024-2025시즌 도중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감독 부임 직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던 3-4-3 시스템이 맨유에서는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승점 42점으로 리그 15위,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이는 맨유가 1973-74 시즌 1부 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1부 리그에서 거둔 가장 낮은 승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약 2억파운드(약 3893억원)를 투자해 벤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맨유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승점 단 7점만 거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모림 감독 경질 가능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당시엔 맨유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아모림 감독에게 긴 시간을 주고 신임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맨유의 경기력도 반등하면서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이어 경영진과 선수 영입 등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자 맨유는 결국 감독 경질을 택했다.


디 애슬래틱은 “랫클리프 경이 아모림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임성 발언을 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경질됐다”며 “아모림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 63경기에서 25승 15무 23패, 122득점 114실점, 승률 39.7%를 기록했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맨유는 경질된 아모림을 대신해 현재 맨유 유소년팀 코치를 맡고 있는 팀의 레전드 대런 플레처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디 애슬래틱은 “아모림 감독의 정식 후임 감독 선임은 올 시즌 종료 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플레처는 현역 시절 박지성과 함께 맨유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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