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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26-01-04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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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 전력 보강 예산을 둘러싸고 구단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임 이후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더욱 논란이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리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했던 발언에 대한 해명을 거부했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완벽한 3-4-3 전술을 구사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어쩌면 내가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더 이상 말 안 하겠다"
기자들이 그때 한 말이 무슨 의미였냐고 되묻자 아모림 감독은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리즈전에만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발언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적 예산이나 제이슨 윌콕스 스포팅 디렉터와의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 얘기는 안 하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평소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하던 아모림 감독답지 않은 태도다.
타이밍이 문제다. 아모림 체제의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8승 6무 5패)에 머물고 있다. 명문 맨유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시즌 중반 부임한 지난 시즌에는 15위라는 충격적인 순위에 그쳤다. 아모림 부임 이후 맨유의 전체 승률은 40%도 되지 않는 수준. 이런 상황에서 나온 '돈과 시간' 발언은 성적에 대한 변명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ESPN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이날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대한 "어떤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윌콕스 스포팅 디렉터는 맨체스터 시티를 성공으로 이끈 4-3-3 전술을 선호한다. 감독과 단장이 팀의 핵심인 전술 시스템을 두고 견해차가 있는 셈이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3-4-3 시스템을 고집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뉴캐슬전에선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1대 0승리를 거뒀지만, 31일 울버햄튼전에선 다시 3-4-3으로 돌아갔다. 결과는 1대 1 무승부였다.
디 애슬레틱은 아모림 감독이 지난달 8일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술적 전환을 예고한 발언이었다. 이어진 본머스전(4대 4 무승부)에서도 백 포에 가까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물론 부상자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차출로 8명의 주전급 선수를 쓰지 못하는 상황도 변화의 이유 중 하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코비 메이누, 해리 맥과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졌다. 아마드와 브라이언 음뵈모는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국가대표로 차출됐고,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모로코 대표팀에 합류했다.
구단도 문제, 감독도 문제
맨유는 지난 여름 공격진 보강에만 3970억원(2억 파운드)을 쏟아부었다.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벤야민 셰슈코를 영입하며 화력 강화에 나섰다. 덕분에 득점력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좋아졌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은 손도 대지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 보강은 올여름으로 미뤄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세메뇨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뇨의 바이아웃은 1290억원(6500만 파운드)이다.
맨유 구단 관계자들은 앞서 1월 이적시장에선 장기 영입 목표를 앞당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기 공백을 메우기보다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투자는 하지만, 계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은 현재 선수단으로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전 전반 종료 직전에 허용한 실점 같은 걸 막으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 없이도 수비 부문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발언과는 정반대다. 겉으로는 현 전력으로 충분하다고 하면서, 은근히 구단의 투자가 부족하다는 뉘앙스를 흘리고 있다. 구단은 투자에 인색하고, 감독은 성적도 못 내면서 불평이다. 맨유가 답이 없는 이유다. 박지성이 뛰었던 그 명문 구단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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