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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09: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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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342에 빛나는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는다.
SSG 랜더스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80만+옵션 20만)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SSG와 함께 시즌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동료들은 물론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한국 생활을 이어왔다. 2025년은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2026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부터 SSG에서 활약한 에레디아는 지난 3년 동안 3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42 475안타 46홈런 248타점 204득점을 기록했고 뛰어난 좌익수 수비로 3년 연속 KBO 수비상을 수상했다. 다만 올 시즌 허벅지 부상과 아내의 출산으로 96경기 출전에 그치며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180만 달러였던 연봉 총액이 130만 달러로 삭감된 에레디아는 내년 KBO리그 최고 교타자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2011 시즌을 앞두고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203cm의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입단 첫 해부터 두 번의 완투와 한 번의 완봉을 포함해 187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로 '현역 빅리거'의 실력을 뽐낸 니퍼트는 2014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함께 52승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니퍼트는 2015년 어깨 부상으로 20경기에서 9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6승 5패 5.10으로 KBO리그 진출 5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그동안 두산에서 보여준 실적이 없었다면 중도 교체를 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그해 가을야구 5경기에서 32.1이닝 2실점 3승 0.56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으로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니퍼트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부상으로 100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며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의 연봉을 올려 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두산과 니퍼트의 에이전트(스캇 보라스)는 정규리그 부진과 가을야구 활약을 두고 팽팽한 협상을 하다가 결국 해를 넘긴 2016년 1월 30만 달러가 삭감된 120만 달러에 2016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부진했던 니퍼트는 2016년 대활약을 통해 눈부신 반전을 만들었다. 2016년 무려 70승을 합작한 '판타스틱4'의 맏형으로 활약한 니퍼트는 정규리그 28경기에서 167.2이닝을 소화하며 22승 3패 2.95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리그 전체 타율이 .290이었을 정도로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2016년 리그에서 홀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두산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끌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2015년 정규리그의 부진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니퍼트는 2016 시즌이 끝난 후 '갑'의 입장에서 연봉 협상에 임했고 210만 달러에 2017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6시즌까지도 깨지지 않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이다. 니퍼트의 2016년은 기존 구단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인 후 반등을 통해 엄청난 연봉 인상에 성공한 대표적인 시즌으로 남아있다.
쿠바에서 태어나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던 에레디아는 2015년 쿠바를 떠나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에레디아는 빅리그 5개 팀을 거치며 7년 동안 통산 59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31 27홈런 114타점 179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하다가 2022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에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의 평범한 백업 외야수였던 에레디아는 KBO리그에서 최고의 교타자로 거듭났다. 2023년 122경기에 출전한 에레디아는 타율 .323 153안타 12홈런 76타점 76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846으로 맹활약했다. 전반기(타율 .339 10홈런)에 비해 후반기(타율 .298 2홈런)에 다소 주춤했지만 에레디아를 능가하는 외국인 타자를 구하긴 쉽지 않았고 SSG는 총액 150만 달러에 에레디아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에레디아는 2024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60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OPS .937로 타율 1위, 최다안타 2위, 타점 3위에 오르며 2023년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 밀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2년 연속 좌익수 수비상을 받았고 총액 180만 달러에 SSG와 재계약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외국인 타자가 됐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2025 시즌 13경기 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50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는 급하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지만 맥브룸은 22경기에서 타율 .203 4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6월 초 부상에서 돌아온 에레디아는 후반기 53경기에서 타율 .391 9홈런 35타점 27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전반기 공백 탓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을야구에서의 부진과 부족한 파워, 거포 김재환 영입으로 인해 재계약이 불투명했던 에레디아는 29일 무려 50만 달러가 삭감된 130만 달러에 SSG와 재계약했다. 내년 만 35세 시즌을 맞는 에레디아가 극적인 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20215년 6승에서 2016년 22승으로 대반전을 일으켰을 때 니퍼트의 나이가 만 35세였다. 에레디아도 충분히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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