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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었던 최하위→'WKBL 지도자만 20년' 위성우 감독은 반성부터... 1승 5패 부진 후 깨어난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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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연승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은 본인과 선수들이 각성의 시간을 가진 것을 반등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57-5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FA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큰 전력 누수를 겪었다. 당연히 성적 예상도 이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저력은 여전했다. 큰 변화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렇기에 올 시즌 또한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 탈락권으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우리은행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시즌 첫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례적인 부진이었다. 위 감독과 함께 줄곧 상위권에 위치했던 우리은행이 최하위에 있는 순위표는 WKBL 팬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난국에 빠진 상황에서 반등의 시작은 반성과 현실 인정이었다. 코치 시절 포함 WKBL에서만 2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한 위성우 감독은 팀의 시즌 준비가 안일했다고 짚은 뒤 1라운드 부진을 겪고 본인과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각성의 시간을 가진 우리은행은 2라운드를 4연승으로 마무리하며 5할 승률을 맞추고 3라운드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1라운드에 비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5할을 맞춘 건 정말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이야기한 위 감독은 "1라운드 이후에 나와 선수들이 각성한 부분이 있었다. 너무 안일한 시즌 준비는 내 불찰이었다. 선수들도 비시즌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오니까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의 준비가 부족했다. 그래도 2라운드에 분위기를 찾아서 다행이다. 1라운드보다 2라운드 경기력이 나았고 조금은 승부처에서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BNK전 승리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변하정 또한 "우리끼리 운동 분위기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달라진 팀의 경기력 비결을 설명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1라운드보다 좋은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고 올 여름 국가대표에 다녀온 이명관은 꾸준한 페이스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장신 유망주 변하정이 늘어난 출전 시간 속에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WKBL 판도가 워낙 예측이 힘든 구도이기에 상승세의 우리은행도 앞으로의 행보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전력 상승 기대 요인도 있다.


부상을 털고 오뚝이처럼 일어난 유승희가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고 주전 센터 한엄지가 드디어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여기에 뛰어난 공격력과 운동 능력을 보유한 이다연까지 가세하면서 가용 인원 폭이 늘었다. 


신장 열세가 뚜렷했던 우리은행이지만 장신 자원들이 가세하면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주요 공격 옵션인 김단비와 이명관의 어깨도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일정이 수월하진 않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10일 동안 하나은행-KB-삼성생명-BNK를 상대한다. 상위권 팀들과의 대진이 많다. 2라운드를 산뜻하게 마무리한 우리은행이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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