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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세레머니로 상대편이 좀 더 약이 올랐을 텐데..." 김희진이 블로킹 후 세레머니를 크게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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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IBK 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김희진이 펄펄 날고 있다. 아직 전성기 때 모습을 되찾진 못했으나 현대건설에 보탬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수원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9-27, 25-14)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희진은 "저번(11월 29일)에 세트 스코어는 3-0으로 완패했지만 비등한 경기에서 패했고, 이번에는 다시는 그렇게 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더 집중하자고 했다"며 "2세트 위기가 있을 때 그런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이 됐고, 그래서 오늘 승리가 조금 더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이날 상대의 주포인 레베카 라셈과 이다현, 피치 아닐레스를 블로킹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그는 "블로킹은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블로킹을 잡았을 때 좀 더 화이팅을 하고 분위기를 올리려고 했다"고 언급하면서 "세레머니를 해서 상대편이 좀 더 약이 올랐겠지만, 우리 팀에는 의욕을 돋우는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고 팀원들이 저를 더 믿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성숙한 멘트를 남겼다.


김희진이 현대건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선배 양효진의 존재가 크다는 평이다. 둘은 대표팀 시절에도 줄곧 호흡을 맞추며 좋은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김희진은 "효진 언니의 존재가 정말 크다"며 "언니에게 직접 배우기보다는 이 상황에서 어디를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배우는 것 같고, 그런 부분이 서로 공유가 된다"고 했다. 이어 "최고참이 외로운 자리인데 저도 그렇고 언니도 서로 장난을 많이 치면서 좋은 구도로 가는 것 같다"며 양효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점을 기록하며 7승 6패 승점 23점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의 경우 중위권의 간격이 촘촘해 한 경기를 패하면 단숨에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 2~5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3라운드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치고 나가서 안정적인 구도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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