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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김우성 주심 단독인터뷰 “누구를 표적 삼아 판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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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는 지난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인종 차별' 논란에서 허우적거렸다.


전북 현대의 타노스 코치는 지난달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의 K리그1 경기에서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행동으로 상벌 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9일 상벌위를 열고 타노스 코치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천만 원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전북 현대 구단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한 가운데, 어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타노스 코치에 대한 인종차별 징계 재심 건을 이사진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기각했다. 그러나 이사회의 최종 판단에도 여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한 상황. 인종 차별 논란은 여전히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인종차별을 했다는 오명과 함께 타노스 코치는 결국 전북 그리고 한국을 떠나기로 했고, 포옛 감독 역시 "내 코치진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의 사단이 한국에 머무르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다"라며 마치 한국 축구와의 동행을 재고하겠다는 듯한 불편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전북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의 상반된 입장이 지난 한 달간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이 이슈의 당사자 김우성 주심은 이 소용돌이를 어떻게 지켜봤을지, 직접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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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지난 11월 8일 당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인종 차별이라 확신한 근거가 있을까요?

A. 동양인이라면 다 느꼈을 거예요. 제 학생 시절 여행을 할 때 이제 그때 '블랙 헤어'라고 하죠.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과 눈 찢는 행위를 이제 몇 번 봤어요. 여행에서만 겪었던 일을 심판하면서 처음 겪으니까 조금 놀랐고 당황했고요. 여기가 한국인지 어딘지도 좀 의아했던 그런 부분입니다.


Q. 타노스 코치는 그 행위가 '똑바로 보라'는 의미에서 눈을 가리킨 거라고 주장하는데요?

A. 그 의미가 다양하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왜 그 과정에서 눈을 찢는 행동이 나왔느냐는 겁니다. 제가 1초라도 아니면 0.5초라도 빨리 고개를 돌렸으면 그 행위를 못 봤을 텐데 그게 하필 저한테 너무 잘 보였습니다. 제가 느끼고 본 건 눈을 찢는 행위에 대한 것이었어요. 또 뭐라고 고함을 질렀는데 그건 제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타노스 코치의 그 행위에 대해서 조치했고,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상벌 위원회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타노스 코치가 오해라고 주장하는데, 오해를 할 만한 행동을 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눈을 뜨라고 하면은 눈을 뜨라는 제스처를 하면 되지 왜 찢는 제스처를 했는지 일단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Q. 연맹에선 타노스 코치가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고 외쳤다고 했습니다.

A. "레이시스타" 그 단어는 제가 못 들었고요. 저는 그 단어 뜻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눈 찢는 행동 때문에 저는 그렇게 조치를 한 거고, 그대로 보고서를 써냈고요. 그 당시에 제가 느꼈던 감정도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습니다.


Q. 전북 측의 재심 청구가 기각되며, 징계가 확정됐습니다.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렇게만 나와주기를 바랐죠. 만약에 연맹이 그 행동에 대해서 단지 '과한 항의의 제스처'라고 판단했다면 제가 조금 더 많이 힘들었겠죠.


Q. 타노스 코치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타노스 코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그분이 다음에 저랑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행위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에 가깝다는 거를 몰랐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임 결정을 듣고선 처음에 든 생각은 자신이 잘못한 행위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서 코치직을 이어가기 위해서 그렇게 사임한 것이 아닐까라고 받아들였어요. 만약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끝까지 남아서 자기 입장을 말씀하고, 저랑 대화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Q. 특정 팀에 대해 유독 판정이 가혹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 주장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요?

A. 그렇게 생각하시는 장면, 장면을 하나씩 들여다보시고 조금 상세하게 팬분들의 입장이 아닌 저희 심판 입장에서 한 번 봐주셨으면 어떨까, 그렇게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그렇게 (편파 판정을)하면 큰일 나죠. 그런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심판으로서 만약에 그런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이 있다면 그 심판은 옷 벗어야 할 겁니다.


Q. 포옛 감독이 '외국인'이라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가요?

A. 네. 우리가 누구를 표적 삼아서 "야 어떤 감독이 너무 항의 많이 한다더라 죽이자" 절대 그런 건 없죠. 또 그 의견에 동의해서 "그렇게 합시다" 이렇게 할 후배들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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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당시 포옛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한 배경도 궁금합니다.

A. 당시 강원 전에서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포옛 감독이 판정에 불복해서 기술 지역에 나와서 대기심에게 엄청나게 항의를 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퇴장 조치를 한 겁니다. (대기심 말만 듣고 판정을 내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요?) 단순하게 그렇게 퇴장 카드를 뽑을 만큼 그렇게 무지한 심판들은 아닙니다. 저희는 팀으로 운영되니깐 제가 못 본 장면을 대기심이 봐줄 수도 있는 거죠. 포옛 감독이 나와서 항의를 한 부분이 VAR 영상에 있어서 다 설명이 되기 때문에, 아마 중계 화면에도 그게 나왔을 거예요. 영상 보시면 아무 말도 못 할 거고요. 다른 심판이라도 똑같이 심판 매뉴얼에 따라 판정했을 겁니다.


Q. 심판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어쨌든 저희 심판들이 오심이 있었다고 밝혀진 것도 많고, 저희가 인정하는 것도 있고요. 만약에 저희가 판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하면 또 저희를 평가하는 분들이 다 계시니까 한 시즌을 믿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또 대한축구협회 집행부도 이제는 오심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는 기조잖아요. 심판들 모두 다 개인 운동 열심히 하고, 경기 규칙도 누구보다 열심히 지키려는 사람들이고 하니 조금 더 체계가 잡히고 시스템이 잘 만들어진다면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현재 국제 심판으로도 활약 중인데, 어떤 심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A. 팬들이 기억 못하는 심판이 제일 좋은 심판이다라고 하는데, 김우성 주심이라고 하면 "나쁜 말 안 나오는 심판"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물론 심판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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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전북의 재심 요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하며 "징계 대상이 된 제스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통용되는 제스처로 보이고, 상벌 위원회의 기존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바 없어, 재심 신청을 기각한다"라는 짧은 한 줄의 입장만을 남겼다.


어제 연맹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외국에서 이번 결정을 어떻게 볼 지 께름직하다'라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인종차별이 맞다고 최종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사회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전북 타노스 코치는 이번 주말 광주와의 코리아컵 결승을 끝으로 'RACISTA'라는 오명과 함께 쓸쓸히 한국을 떠나게 됐다. 타노스 코치는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포옛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전북의 코리아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 구단은 김우성 주심의 주장에 대해 별도 입장을 덧붙이지 않겠다고 한 가운데, 연맹 이사회의 재심 기각 판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의논을 한 뒤 후속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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