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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5전 전승' 아스널, '폭력적'인 세트피스로 노이어 정신 혼미! 장인의 코너킥으로 일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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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역시 세트피스 최강팀이다. 상대가 바이에른뮌헨의 마누엘 노이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5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바이에른뮌헨에 3-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위 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바이에른의 대결이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의 빅 매치였다. 특히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17승 1무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아스널이 UCL에서 유일한 5전 전승팀이 되면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바이에른은 4승 1패가 됐다.


아스널은 홈에서 경기력 우위를 보였다. 두 팀 모두 강한 압박과 빠른 탈압박 능력을 겸비한 강팀인데, 아스널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더 강한 압박을 가했다. 다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면 잔뜩 압박만 하고 득점하지 못해 답답해질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전반 22분 아스널 특유의 골키퍼 방해 공작이 이번엔 '기출변형'으로 바이에른은 혼란시켰다. 아스널은 보통 킥을 받는 선수와 골키퍼를 방해하는 선수가 따로 있는 세트피스 공격으로 유명하다. 골키퍼 근처에서 수비수들끼리 몸싸움을 하는 척하며 활동을 방해하고, 다른 선수가 자유롭게 헤딩하는 패턴을 주로 썼다.


이번엔 팀버르가 파포스트 쪽에서 니어포스트 쪽으로 달려나가며 노이어를 툭 치고 지나갔다. 이때 노이어는 팀버르를 '골키퍼 방해 담당'이라고 생각한 듯 보인다. 팀버르 때문에 휘청거린 자세를 빠르게 고쳐 잡으면서, 공의 낙하지점 파악과 더불어 '그렇다면 실제로 헤딩을 받는 선수는 누굴까' 잠깐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팀버르가 방해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헤딩을 받는 담당이었다. 노이어가 공의 낙하지점이 아예 앞쪽인지 아니면 선수들이 밀집된 지역인지 헷갈려서 점프가 늦었다. 사카의 정확한 킥을 받아 팀버르가 헤딩슛을 날렸을 때 노이어의 손은 미쳐 낙하지점에 닿지 못했다.


실점 후 노이어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제스처를 했다. '심리전에 내가 당했다'고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스널은 동점 상황에서 맞은 후반전 초반에도 위협적인 코너킥 전술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5분 코너킥이 메리노의 머리에 맞았는데 공이 문전에 떨어진 뒤 혼전이 이어졌고, 바이에른이 어찌어찌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재차 올라온 크로스를 메리노가 노마크 헤딩으로 연결했고, 노이어가 잡아냈다.


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도 매서웠다. 코너킥이 올라올 때, 이번엔 바이에른 수비수 우파메카노를 아스널 선수가 앞뒤로 둘러싸는 형태를 만들었다. 우파메카노가 앞의 선수를 신경쓸 때 메리노가 뒤에서 뜨며 노마크 상황이 됐다. 뒤늦게 달려온 수비가 방해했지만 메리노의 제공권이 헤딩으로 이어졌고,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5분 라이스가 올려준 프리킥은 모스케라의 머리에 닿았다. 노이어가 코 앞에서 침착하게 막아냈다.


넋이 나간 노이어는 특유의 넓은 커버 범위와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려다 딱 한 번 실수했는데 그게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후반 32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역습을 저지하려 뛰쳐 나갔는데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여기서 아스널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이날 아스널은 코너킥 6회에 프리킥까지 많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부분 위협적이었고, 팀의 슛 11회 중 절반 이상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제외하면 바이에른과 슛 횟수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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