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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NBA’… 감독·선수 등 34명 수백억원 베팅 조작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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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현직 감독과 선수가 스포츠 베팅 조작, 사기도박 사건으로 체포됐다. 2025∼2026시즌 개막 이틀만에 터진 대형 범죄 스캔들로 인해 NBA를 포함한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적발된 스포츠 베팅 조작, 사기도박의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이르며, 11개 주에서 34명의 피의자가 체포됐다. 특히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천시 빌럽스(49) 감독, 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테리 로지어(31), 그리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던 데이먼 존스(49)가 포함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빌럽스 감독은 사기도박, 로지어는 스포츠 베팅 조작, 존스는 사기도박과 스포츠 베팅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빌럽스 감독과 존스는 포커 게임 사기에 연루됐다. 유명한 운동선수들과 함께하는 포커 게임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포커 카드를 섞는 기계를 개조하고 특수 콘택트렌즈·안경·엑스레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등의 수법으로 수만 달러에서 수십 달러의 거액을 가로챘다.


기소장에 따르면 2019년 4월 이후 사기도박 피해자들은 최소 700만 달러를 잃었고, 한 명은 180만 달러를 뜯겼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배후에 뉴욕을 거점으로 삼는 이탈리아계 마피아 5대 조직 중 4개 조직이 있다고 밝혔다. 빌럽스 감독은 현역 시절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지어는 선수단과 NBA 내부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 베팅을 조작했다. 자신이 특정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일찍 교체돼 나올 것이라고 알려 거액을 베팅, 돈을 따게 한 혐의도 있다. 해당 경기에서 로지어는 9분 만에 교체됐고 5득점에 그쳤다. 해당 경기 전까지 로지어는 평균 35분 출전했고 20득점 이상을 유지했다. 미국의 스포츠 베팅엔 승패는 물론 특정 선수의 기록 등에도 베팅할 수 있다. 수사당국은 로지어가 최소 7경기에서 스포츠 베팅을 조작했다고 전했다.


존스는 특히 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부상 관련 정보도 유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2023년 2월 9일 밀워키 벅스와 레이커스의 경기에 앞서 공범들에게 “오늘 밤 밀워키에 큰돈을 걸어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존스는 당시 레이커스 구단에 재직 중이었으며, 제임스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임스가 결장한 레이커스는 밀워키에 106-115로 패했다. 제임스는 존스의 불법 행위와는 무관하기에 기소되지 않았다.


NBA 사무국은 “빌럽스 감독과 로지어는 소속 팀을 떠났다”면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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