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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가 감독직에서 경질되고 약 2주가 흘렀다. 포르투갈의 명문 팀 사령탑에 앉을 것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 지금까지 팀을 위해 헌신한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 앞으로 행보에 큰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약 2주가 흘렀다.
CNN 포르투갈은 17일 “벤피카가 모리뉴 감독과 계약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벤피카는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벤피카는 경기 패배 후 곧바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즈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라즈 감독 후임으로 모리뉴를 선정했다.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으며 계약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 공영방송 ‘BBC’도 같은 날 “무리뉴는 벤피가 감독 지휘봉을 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후이 코스타 벤피카 회장은 이번 주말까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무리뉴가 물망에 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또한 “벤피카는 브루노 라즈 감독 경질 후 무리뉴와 협상을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며 “무리뉴는 최대한 빨리 현장에 복귀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 벤피카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해 10경기를 지휘했던 무리뉴는 25년 만에 친정팀 지휘봉을 다시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흥미로운 것은 올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지휘하던 무리뉴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해 경질됐다. 그를 물리쳤던 라즈 감독이 해임되자 친정팀 지휘봉을 잡게 되는 묘한 운명을 맞았다.
무리뉴는 1963년생 포르투갈 출신,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1987년에 24세의 이른 나이로 은퇴 후 체육 교사, 통역관 등 거쳐 스포르팅에서 수석 코치로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을 지휘했다. 유럽 4개 리그 우승,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유럽 3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최초 우승 감독 등 축구 역사에 손에 꼽히는 ‘명장’이 됐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약 두 시즌 토트넘을 지휘했다. 첫 시즌(2019-2020)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결과물은 아쉽지만, ‘손-케 듀오’ 사용법을 가장 잘 이해한 감독으로 남아있다. 당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 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FA컵 16강 탈락 등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와중에 케인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 도움(17회)도 해냈다.
과연 ‘스페셜 원’으로 불리던 무리뉴는 벤피카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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