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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예정됐던 KBO리그 2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희비가 교차했다.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전이 각각 취소됐다.
이날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LG의 경기는 경기 시간 전부터 계속해서 내린 비와 이날 밤 예보된 많은 비를 고려해 우천 순연됐다. 경기 3시간 전 홈팀 선수단이 훈련할 때부터 조금씩 보슬비가 내렸다. 일단 훈련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어서 양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NC 훈련이 끝날 시간 쯤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 1시간을 앞두고 내야 흙 위에 방수포가 덮였다. LG 운영팀과 구장관리팀이 대거 그라운드에 나와 날씨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봤다. 일단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방수포를 덮은 채로 경기 개시 시간을 기다렸다.
경기 개시 30분을 앞두고 일반 방수포를 치우고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다. 그라운드 정비 후 예정보다 10분 지연된 6시 40분에 경기를 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고 비의 양도 점차 많아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은 7시 이후에도 서울 지역에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었다. 경기를 개시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기 개시 시간인 6시 30분을 넘어가면서 경기 취소 권한이 오석환 경기운영위원에서 심판에게로 넘어갔고 심판위원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6시 37분경 경기 취소가 결정되자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관중들에게 인사하면서 경기 취소를 알렸다.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식과 원망이 터져나왔다. 경기 개시를 기대했던 일부 관중들은 한참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취소된 이날 경기는 따로 예비일이 없어 추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NC는 다음날인 13일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오후 5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기 취소에 따라 미리 창원으로 이동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LG는 13일 잠실에서 그대로 KIA 타이거즈와 경기한다. 전날 경기에서 많은 불펜을 소모한 LG로서는 내심 반가운 우천취소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키움-한화전도 5시 2분경 먼저 우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휴식일인 15일 월요일 경기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화는 13일부터 20일까지 휴식일 없이 지옥의 8연전을 치르는 스케쥴을 소화하게 됐다. 시즌 막판 1위 LG를 3.5경기차로 추격하며 대역전을 노리던 한화로서는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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