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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일본인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말이다. 사사키를 선발투수로 쓰겠다던 로버츠 감독은 불과 며칠 만에 사사키의 불펜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사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세크라멘토 리버 캣츠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바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콜업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쭉날쭉한 제구력과 올라오지 않은 구속 탓이다. 지난 3일 최고 구속 98.8마일(159km)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사사키는 최고 구속 100.6마일(약 161.9km)의 찍었다. 99.5마일(약 160km) 이상도 12개 던졌다. 전매특허 빠른 공을 앞세워 탈삼진도 8개 기록했다.
사사키의 재활등판 과정에서 로버츠 감독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아직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로 경쟁해서 살아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사키를 불펜 기용이 아닌, 선발투수 자원으로 못 박았다.
불펜 불안이 이어진 탓인지, 로버츠 감독은 최근 말을 바꿨다. 오타니 쇼헤이의 마무리 기용안까지 제안받고 있는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은 "무엇이든 가능하다. 현재 선발진이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사사키를 어디에 넣을지 판단하겠다""며 불펜 기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사사키가 구원 등판해도, 제구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원래의 빠른 구속을 회복한 이날 역시 사구 1개 포함 5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은 1점 승부다.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펜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로버츠 감독은 "재활 등판 마무리 기한도 다가오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남은 등판에서)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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