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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과감한 변화가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일(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9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멕시코는 13위다.
킥오프를 약 한 시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이강인, 오현규, 배준호, 박용우, 옌스 카스트로프, 김태현, 이명재, 김문환, 김민재, 이한범, 김승규가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 오세훈, 정상빈, 이동경, 백승호, 김진규, 서민우, 설영우, 이태석, 변준수, 김주성, 박진섭, 조현우, 송범근이 벤치에 앉는다. 미국전 대비 무려 9명이 교체된 선발 라인업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미국전 스리백 전술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최전방으로 나선 손흥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프더볼과 연계가 좋은 이재성, 이동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3선에도 백승호, 김진규라는 양질의 패스 공급이 가능한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공격 면에서는 분명 성공이었다. 전반 18분 센터백 사이로 손흥민이 침투하자 이재성이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손흥민은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이 원투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뒷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2-0 리드 속에 접한 후반전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미국이 추격을 위해 전방 압박을 시작했고 공격 과정에서 좌우 윙어를 활용해 흔들자 스리백의 안정감도 동시에 흔들렸다. 다행히 조현우의 선방쇼로 무실점 승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이날 한국은 슈팅 횟수에서 5회 대 17회로 크게 밀렸다. 분명 보완점을 남긴 미국전 스리백이었다.
때문에 이번 멕시코전은 홍명보호 스리백의 직접적인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멕시코는 미국보다 한수위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1년간 맞대결에서도 멕시코가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 7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도 멕시코는 미국을 2골 차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9년 만에 A매치 승리를 노린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1무 8패로 멕시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공식전 맞대결을 돌아보면 멕시코의 압도적인 우세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대비 친선전, 2022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2020년 친선전까지 3연패에 빠졌다. 해당 3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9실점을 내줬고 득점은 3점뿐이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한 가지 악재를 겪었다. 지난 미국전 맹활약한 이재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재성은 미국전 후반 5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 아웃됐다.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됐으나 확실한 회복을 위해 멕시코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여전히 '실험 모드'를 유지했다. 미국전 대비 무려 선발 명단에 변화가 9명에 이른다. 주장 손흥민도 벤치에 앉는다. 스리백의 두 자리를 차지한 김민재, 이한범을 제외하면 전원 교체다.
공격진은 미국전 교체 출전한 오현규, 배준호, 이강인이 맡았고 중원에서는 카스트로프가 선발 기회를 받았다. 미국전 출전이 불발된 박용우가 카스트로프의 짝이 된다. 양쪽 윙백도 젊은 피가 빠지고 베테랑 김문환, 이명재가 들어온다. 화두였던 스리백은 김민재, 이한범을 유지하고 왼발 잡이 김태현을 추가했다. 골문도 지난 경기 선방쇼를 보인 조현우를 제외하고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회복 중인 김승규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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