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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오프닝라운드 첫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셀룰라 나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5대 2로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요한(용인시야구단 3)이 4.2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포함한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는 한국의 불안한 시작으로 시작됐다. 신동건(동산고 3)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34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낯선 경기장 환경에 다소 흔들렸다. 한국은 1회초 신동건이 1번타자 후안 파체코를 8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번타자 엠마누엘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해 0대 2로 뒤졌다. 다행히 이후 상대팀 3·4·5번 타자들을 뜬공 두 개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한국의 반격은 2회말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신재인(유신고 3)의 볼넷과 안지원(부산고 3)의 안타, 이희성(원주고 3)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지호(군산상일고 3)가 우익수 앞 안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오재원(유신고 3)의 2루수 앞 땅볼 때 안지원이 홈을 밟으며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상대 첫 타자 엘리 크루즈를 신동건이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석수철 감독은 최요한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요한은 이어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오늘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요한의 기세는 매서웠다. 2회 세 타자를 뜬공과 삼진 두 개로, 3회 세 타자를 삼진 한 개와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말 한국은 3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안지원이 번트 내야안타로 상대 투수와 내야진을 흔들었고, 이희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박지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대 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오재원의 볼넷과 박한결(전주고 3)의 우익수 앞 안타로 점수차를 4대 2로 벌렸다.
리드를 잡은 한국팀의 수비는 견고했다. 최요한은 5회와 6회 역시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모두 삼자범퇴로 푸에르토리코의 공격을 저지했다. 5회말 1점을 추가한 대한민국은 7회말을 이태양(인천고 3)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대 2 역전승을 완성했다.
공격에서는 박지호가 3안타 3타점, 안지원이 2안타로 힘을 보탰다. 예선 첫 경기를 승리한 한국팀은 6일 저녁 6시 30분 개최국 일본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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