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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다. 시속 140km도 안 나오는 공이지만 경쟁력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
어느덧 40대 나이에 접어든 삼성 우완투수 송은범(41)은 여전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송은범은 5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삼성이 1-12로 뒤진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지환을 3구 만에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한 송은범은 앞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한 이정범을 상대로 시속 113km짜리 느린 커브를 던져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송은범은 신범수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루수 이창용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이창용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송은범에게 전달하면서 이닝 종료를 알렸다.
결과는 1이닝 1볼넷 무실점. 최고 구속은 137km까지 나왔다. 시속 1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이지만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며 타자들을 유혹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에 등판한 송은범은 30이닝을 던져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고 있다. 송은범의 마지막 1군 등판은 4월 11일 KT전이었고 올해 1군 성적은 5경기 6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남기는 중이다.
사실 송은범은 진작 은퇴 위기에 몰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2003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송은범은 KIA, 한화, LG를 거쳤고 2023시즌을 마치고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이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진행한 트라이아웃에 도전하기도 했던 송은범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던 삼성과 전격 계약하면서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9경기에 나와 홀드 2개와 평균자책점 1.08을 남긴 송은범은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송은범의 개인 통산 성적은 694경기 1468⅓이닝 88승 95패 27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4.55. 여전히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송은범이 과연 언제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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