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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외야수 전준우가 오른 손목 굴곡근건 염증 진단으로 복귀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치열한 5강 경쟁 흐름 속에 빠진 롯데 김태형 감독의 한숨이 나올 만한 소식이다.
롯데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주중 LG 트윈스와 KT 위즈에 연달아 패하면서 시즌 62승61패6무로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2경기 차로 벌어진 3위 SSG와 이번 2연전에서도 연패에 빠진다면 3위 재탈환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는 5일 경기에서 박찬형(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와 상대한다.
이틀 전 KT전에서 9회말 홈 송구 과정에서 치명적인 끝내기 실책을 범한 박찬형은 1번 지명타자로 다시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 손호영이 다시 3루수로 복귀했고, 박승욱이 유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김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박찬형 지명타자 출전은 이틀 전 수비 실수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경험 부족으로 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던지는 게 급하니까 송구 능력을 보완하면서 확실히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 박찬형의 경우 3루수보다 2루수가 더 본인한테 맞는 듯싶다. 지금은 타격이 잘 되니까 3루수로 쓰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5일 선발 마운드에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올린다. 벨라스케즈는 지난달 초 터커 데이비슨 대체자로 팀에 합류 뒤 4경기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 8.05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공인구에 대한 생각을 빨리 잊어야 한다. 어떻게 되든 자기가 던지는 스타일로 하다가 잘 들어가면 좋은 거고 빠지면 어쩔 수 없다. 던지기 전부터 걱정하면 안 된다"며 "오늘 타자들도 자신 있게 한 번 쳤으면 좋겠다. 작전 말고 기 싸움으로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핵심 타자 전준우의 부상 장기화 소식도 날아왔다. 전준우는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08안타, 7홈런, 64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19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종아리 부상으로 말소된 전준우는 30일째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군 선수단과 동행 중인 전준우는 손목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전준우는 어제 배팅 훈련을 소화했는데 또 통증이 심해졌다. 생각보다 더 안 좋다. 쉬다가 딱 해봤는데 통증이 더 강하게 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 관계자는 5일 "전준우 선수는 지난 1일 청담리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오른쪽 손목 굴곡근건 염증 소견을 받았다. 향후 통증 강도에 따라 추가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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