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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모처럼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이 무려 21득점을 폭발한 데 힘입어 44일, 7경기 만에 웃었다.
류현진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2-3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7월2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둔 뒤 44일, 7경기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48에서 3.46으로 소폭 낮췄다.
류현진은 8월에 3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3.26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이 기간 9이닝당 득점 지원 2.4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한화는 노시환의 멀티 홈런 포함 장단 21안타를 폭발하며 21득점을 기록했다.
21점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2위 기록.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6월5일 시민(대구) 삼성전 22득점(22-5)이 최다 득점이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종전 기록은 LG가 지난 7월31일 잠실 KT전(18-0 승리)에서 올린 18점이다. 18점차 승리도 올 시즌 최다 득점차 승리 타이 기록.
경기 초반은 지난 경기들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류현진은 잘 막았지만 한화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1회 KIA 1번 타자 윤도현에게 배트 끝에 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가 돼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최형우를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각 큰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패트릭 위즈덤을 좌익수 뜬공, 나성범을 투수 땅볼,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오선우는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6km 직구에 배트가 헛돌며 3구 삼진을 당했다.
3회에도 김태군을 2루 땅볼, 김호령을 3루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그러나 윤도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10번째 피홈런. 이어 박찬호가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고, 류현진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김선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지만 3회까지 투구수 53개를 던졌다.
4회 최형우를 2루 땅볼, 정해원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나성범에게 우측 라인에 물리는 2루타를 맞았지만 오선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이어 5회에도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 잡은 다음 김호령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문현빈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지만 정확한 3루 송구로 김호령을 잡아내 한숨 돌렸다. 다음 타자 윤도현을 3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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