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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을 당하며 미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9월 A매치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9월 미국 원정 소집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 17일 엑셀시오르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하프타임에 빠졌고, 결국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황인범의 이탈은 홍명보호에 큰 악재다.
황인범의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은 바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의 고대했던 중원 조합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최대 고민은 3선 포지션이다. 본선에 가면 한국보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 만큼 홍명보 감독도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간 한 자리는 황인범이 붙박이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박용우(알아인)를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그는 불안한 볼 컨트롤과 잦은 실수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박용우 외에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도 기회를 얻었지만 확실하게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없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내에서도 뛰어난 활동량과 압박, 경합 능력으로 존재감을 인정 받은 선수다.
홍명보 감독은 “이 선수는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등 기존 우리의 3선 중앙 미드필더들과는 다른 형태”라며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로 거칠게 플레이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3선 선수들과는 유형이 다른데 이런 부분들이 우리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이 합류를 기다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카스트로프가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하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태극마크를 다는 데 걸림돌이 없어졌고, 홍명보 감독도 예상대로 그를 전격 발탁했다.
9월 A매치 2연전 상대인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는 모두 피파랭킹이 한국(23위)보다 높은데, 강호들 상대로 막강한 중원 조합을 가동할 수 있었던 홍명보 감독의 계획은 황인범의 소집 불발로 잠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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