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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7위를 차지했던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을 영입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에 3000만 유로(약 488억원)를 제안했다. 심지어 노팅엄 포레스트는 PSG의 반응에 따라 더 높은 금액을 제안할 생각까지 갖고 있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기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으나 최근 PSG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이강인의 극적 프리미어리그행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 소속이자 PSG 관련 소식으로는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1티어 기자' 로익 탄지의 보도다.
탄지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PSG나 다른 팀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길 원하는 가운데, 노팅엄 포레스트가 보너스를 제외하고 약 3000만 유로를 이강인의 이적료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PSG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PSG에서 자신의 출전 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PSG가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싶어하는 것과 달리 출전 시간을 늘리긴 원하는 이강인은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탄지는 PSG 경영진이 최근 몇 주 동안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으며,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8년까지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PSG 경영진의 생각과 관계없이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제안한 이적료를 올릴 생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지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최근 며칠 동안 3000만 유로로 추정되는 제안을 했으며, 여기에는 추가 3000만 유로에 달할 수 있는 보너스가 포함된다"며 "이는 2년 전 RCD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58억원)에 영입된 선수에게는 상당한 금액"이라고 했다.
PSG의 입장은 확고하다. 탄지는 "하지만 PSG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협상을 위한 문을 열지 않았다"며 PSG가 노팅엄 포레스트의 추가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PSG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까지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탄지는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만약 PSG가 마음을 바꿀 경우 그들의 제안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노팅엄 포레스트가 PSG가 태도를 바꾸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그간 이강인과 연결되던 팀이 아니었지만, 이적시장 막판 갑작스럽게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며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한 모양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하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추가 영입을 통해 선수단에 깊이를 더하려고 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최적의 옵션처럼 다가온다.
이강인이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이적설에 얽히고 있는 이유는 PSG 내 그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꽤나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기존 이강인과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온 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로 이강인이 설 자리가 줄어든 게 이유였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강인은 주요 대회와 경기가 아닌 주전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가 필요한 경기에서만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제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특히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출전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아무리 PSG에서 뛰면 트로피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선수로서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PSG로서는 지금 이강인을 매각하고 싶지 않아할 게 당연하다. 이강인이 아무리 로테이션 자원이라고 해도 전방과 중원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며, 이적시장 마감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이강인과 비슷한 수준의 백업 선수를 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고, 이강인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강인은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이강인은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은 물론 애스턴 빌라,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처럼 리그 중상위권 구단들과 꾸준히 이적설이 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협상 단계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과연 이강인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통해 이적시장 막판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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