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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다저스와 경쟁 꿈 꿨지만…시즌 포기한 SF, 이정후 가을야구 희망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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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8승을 챙겼다. 4월의 마지막 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2위 샌프란시스코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이정후는 4월까지 타율 0.319, OPS(출루율+장타율) 0.901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불렸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타선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무기력한 저득점 경기로 연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6월 중순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데버스는 주로 3루수로 뛰었던 선수인데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미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 3루수 맷 채프먼이 있었다. 수비 변수를 떠나 당장 라인업에 힘을 실어줄 강타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데버스는 이적 후 37경기에서 타율 0.219, 4홈런, 15타점, OPS 0.692에 그쳤다. 6월부터는 이정후의 극심한 슬럼프도 본격화 됐다. 이후 채프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월 중순 다저스전 2연패를 시작으로 6연패 늪에 빠졌다.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6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경험했다. 시즌 전적은 54승 55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은 한국시간으로 1일 마감된 트레이드 협상 기일에 맞춰 사실상 '시즌 포기'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축 불펜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메츠로 보내면서 유망주 랭킹 상위권의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불펜 카밀로 도발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고 대신 유망주 위주의 선수들을 받았다. 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30대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내면서 2003년생 투수 유망주를 받았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미래 자원을 포기하고 즉시전력감을 모으는 바이어(buyer)와 포스트시즌 경쟁을 포기하는 대신 대형 계약을 처리하거나 유망주를 모으는 셀러(seller)의 포지션이 나뉜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자를 선택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밥 멜빈 감독은 이달 초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구단 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포지 사장이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포지 사장은 부진의 이유를 선수단에서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과감한 '셀러'가 됐던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는 시즌을 포기하는 대신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거포 조시 네일러, 주전 외야수 랜달 그리척, KBO 리그 출신의 준수한 선발 자원 메릴 켈리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팔고 유망주들을 긁어 모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여전히 계약 규모가 크고 이름값에 따른 기대치가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정후도 그 중 한 명이다.

이정후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0.143, OPS 0.551을 기록하며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7월 들어서는 타율 0.278, OPS 0.733으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적이 많지 않고 오히려 수비에서 실수하는 장면들이 여럿 보였다. 또 6월과 7월 두 달 내내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승차는 9경기로 벌어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잔여 시즌 키워드는 팀 성적보다는 미래와 육성이 될 전망이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후가 새로워진 환경에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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