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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시즌 KBO 리그 신인왕 경쟁 후보들의 첫 투타 맞대결에서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송승기가 KT 위즈의 거포 안현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LG는 또 한 번 KT를 압도했다. 18-0으로 크게 이겼다.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무려 10승을 쓸어담았다. 게다가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도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송승기와 안현민의 첫 대결은 1회초에 성사됐다. 안현민은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왼손 투수 송승기는 오른손 타자 안현민의 몸쪽 낮은 코스에 직구를 꽂아넣어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낮은 체인지업으로 약한 타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3루 앞 땅볼로 처리했다.
두 선수는 3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만났다. 송승기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중간 위치에 초구 직구를 꽂았다. 이어 똑같은 코스에 체인지업을 집어넣었다. 안현민이 반응했지만 결과는 파울.
몸쪽 낮게 던진 3구 슬라이더는 볼이 됐다. 이어 송승기는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떨어뜨렸다. 안현민은 또 한 번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송승기와 안현민의 이날 마지막 승부는 5회초에 펼쳐졌다. 이번에는 안현민이 안타를 쳤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이번에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송승기와 싸웠다. 송승기가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송승기는 3구로 몸쪽 직구 유인구를 던진 후 4구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빗나갔다.
그런데 안현민의 방망이가 돌았다. 힘 없이 높이 뜬 공은 우익수 앞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결국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은 3타수 1안타로 끝났다.
안타 1개가 나왔지만 송승기의 판정승이다.
첫째, LG는 KT에 18-0으로 승리했고 그 중심에 송승기가 있었다. 송승기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5패)을 수확했다. 타자들은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신인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보경은 멀티 홈런을 때리는 등 5안타(2홈런) 4득점 7타점으로 활약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다. 김현수는 2안타 2득점 2타점, 박해민은 3안타 3타점, 구본혁은 4안타 1득점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둘째, 송승기는 안현민에게 단 한 번도 강한 타구를 허락하지 않았다.
절묘한 제구와 볼 배합으로 세 차례 모두 약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삼진을 당하지 않고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낸 안현민의 집중력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빗맞은 안타도 터뜨렸다. 그래도 웃은 건 송승기였다.
승부 방식에 대해서는 염경엽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의 맞대결에 흥미를 보이면서 안현민 공략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들려줬다.
염경엽 감독은 "잘 치는 타자일수록 (투수도) 공격을 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 잘 친다고 어렵게 가다 보면 2볼, 3볼-1스트라이크 등 불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게 되고 그래서 안현민에게 맞는 것이다. 볼카운트를 투수에게 유리하게 만들면 상대는 2할4푼, 2할5푼 타자가 된다. 3할6푼을 치는 타자를 2할 중반대 타자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안현민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승부를 펼쳤다. 제구는 정확했고 실투는 없었다. 올 시즌 누구보다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안현민의 타이밍을 완벽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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