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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홈런' 슈퍼파워 카일 슈워버 MVP...MLB 올스타전, 사상 첫 '홈런 승부'로 NL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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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5 올스타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홈런 대결(스윙오프)'로 승부가 결정됐다.


7월 1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제95회 MLB 올스타전은 9회까지 6대 6으로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열린 홈런 스윙오프 대결에서 내셔널리그(NL)가 아메리칸리그(AL)를 4대 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는 올스타전 95년 역사상 첫 번째 홈런 스윙오프 적용 사례로 기록됐다.


NL 승리의 주역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였다. 올스타전 3회 출전에 빛나는 슈워버는 NL 대표로 나선 홈런 스윙오프에서 주어진 3타석 모두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압도적 활약으로 슈워버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홈런 스윙오프는 2022년 단체교섭협정에서 도입된 제도로, 9회까지 동점인 경우 양 리그에서 각각 3명씩 선수를 선발해 3번씩 타석에 서서 더 많은 홈런을 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치렀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과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가장 최근 연장전은 2018년 워싱턴에서 AL이 10회에 승리한 경기였다.


NL 팀은 슈워버의 3홈런에 마이애미 말린스의 카일 스타워스가 1홈런을 보태 총 4홈런을 기록했다. 홈런더비에서 과거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는 슈워버의 완벽한 활약에 마지막 타석에 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AL은 애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가 2홈런으로 선전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랜디 아로사레나가 1홈런을 추가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조나단 아란다가 홈런을 치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루커는 전날 홈런더비 준결승에서 간발의 차이로 탈락한 아쉬움을 달래듯 맹활약을 펼쳤다.


슈워버는 세 번의 홈런에서 각각 비거리 428피트(약 130m), 461피트(약 140m), 382피트(약 116m)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했다. 그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며 "동료들이 매 스윙마다 소리 지르고 응원해줬다. 마지막 홈런이 담장을 넘어갔을 때 모든 선수들이 흥분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처리되지만 'NL의 홈런 스윙오프 승리'라는 별도 표기가 붙는다. 또한 승패를 기록한 투수도 없는 특별한 경기로 남게 됐다.


9회말까지의 정규 경기는 NL의 일방적인 경기처럼 보였다가 AL의 맹추격으로 명승부가 연출됐다. 초반 5회까지는 양 팀 모두 7안타에 그치며 다소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NL이 1회에 AL 선발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2점을 먼저 냈지만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가 살아난 것은 6회부터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브렌든 도노반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선 메츠의 알론소가 로열스 투수 크리스 부빅의 한가운데 속구를 밀어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NL이 5대 0으로 앞섰다.


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럴이 솔로홈런을 추가하며 NL이 6대 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캐럴은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에서 값진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AL도 만만치 않았다. 7회 루커의 3점 홈런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날 홈런더비에서 아쉽게 탈락한 루커는 복판 패스트볼을 좌중간으로 날려 보내며 3대 6을 만들었다.


9회 말 AL의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바이런 벅스턴과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상대로 연속 2루타를 쳐내며 1사 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뉴욕 메츠의 에드윈 디아즈가 한 타자를 처리했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콴이 3루 앞 빗맞은 땅볼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위트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선 젊은 스타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2세 에이스 폴 스킨스는 1회 세 타자 중 2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주목받았다. 빅리그 데뷔 5경기 만에 올스타가 된 밀워키 브루어스의 신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또한 명예 올스타로 선정된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2회에 등판해 2아웃을 잡은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의해 교체되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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