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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잔류한다면, 토트넘에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조준한다. 몸 상태에 따라 선발로 뛸 것으로 점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출입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PSG와 슈퍼컵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알렸다.
골드는 토트넘이 UEFA 슈퍼컵에서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았고, 공격 2선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브레넌 존슨이 자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전방 원톱은 도미닉 솔란케가 맡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나설 전망이다.
수비라인은 데스티니 우도지-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 더 펜-페드로 포로,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는 예상이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에서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뛰게 된다.
이번 경기는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가 맞붙는 단판 대결이다. 오는 8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 치르는 첫 번째 공식전이라 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최근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된 팬들과의 Q&A에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경기력까지 판단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손흥민을 대신할 왼쪽 윙어가 없다. 팀의 전력상 그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4-0 승)을 마치고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2일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다. 휴가가 다소 길어진 것은 가족과의 선약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메디컬 테스트와 피지컬 측정 등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과 재계약 논의 없이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은 냉랭했고, 2024-25시즌이 끝나자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등 복수의 팀들과 이적설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약 10년간 팀의 중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2시즌, 23골), FIFA 푸스카스상(2020년) 등 아시아 최초 기록을 이어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끌었다. 지난해 끝내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고 '무관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를 지워냈다. 당시 손흥민은 우승 세리머니의 중심에 서며 팀과 개인 모두에게 값진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우승 직후 구단은 손흥민의 이적을 추진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명확한 재계약 시도 없이 1년 연장 옵션만 행사했으며, 손흥민을 활용한 이적료 수익을 노리는 듯한 의도가 감지됐다.
토트넘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브렌트포드에서 전술적 유연성과 유망주 발굴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지도자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아직 정확하게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 기자는 "모든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했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계약기간을 채우고 이적하든, 올해 여름에 이적하든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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