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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직접을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유력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근 팬들과 Q&A를 통해 토트넘의 상황을 공유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소속의 골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팬들과 Q&A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이제 막 토트넘에 복귀했다. 그는 가족 일정으로 인해 다소 늦게 합류했다. 구단과 합의된 상황이다”라며 “첫날 그는 피검사를 받았고, 가벼운 훈련 정도만 소화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프랭크 감독과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기록을 쌓은 선수다. 프랭크 감독은 그런 그를 직접 평가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 기자는 “모든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두 사람은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라며 “금요일(7월 18일)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손흥민의 거취는 그날 조금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19일 레딩을 시작으로 루턴타운과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다. 31일 홍콩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맞대결 후 한국으로 넘어와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소화한다.
현재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며 오랜 무관을 깼지만, 리그에서는 17위를 기록했다. 강등을 확정한 3팀을 제외하면 리그 최하위로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인 프랭크 감독과 손을 잡았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과 함께 반등을 꾀하고 있다. 벌써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적을 확정한 2007년생 크로아티아 수비수 루카 부슈코비치가 합류했고, 임대생으로 활약했던 케빈 단소,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이어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유망주 수비수 다카이 고타를 품었다. 공격에는 다양한 옵션을 더할 수 있는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새로운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기존 선수단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당연 손흥민이다. 2015년 팀 합류 후 10시즌을 보낸 그는 11번째 시즌을 앞두고 갈림길에 놓여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30대 접어든 선수들에게 재계약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1월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 후 추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의 결정이 손흥민의 거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에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재계약 없이 잔류한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타 팀과 협상이 자유로워진다. 6월이 되면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홍콩,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손흥민의 의무 출전 관련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골드 기자는 “해당 계약 조건이 확실하지 않지만, 손흥민이 그 전에 팀을 떠난다면 재정적인 불이익이 따라올 수 있다”라고 했다.
손흥민 또한 이적에 대해 이전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과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인 그는 지난달 A매치 후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지금은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미래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느 위치,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팀이 벌써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가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엔젤레스(LA)FC는 주축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이탈 후 대체자로 손흥민을 낙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MLS행을 거절했다.
골드 기자의 답처럼 손흥민의 이적 혹은 잔류에 대해서는 18일 프랭크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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