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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143 → 7월 0.324' 확 달라진 이정후, 야마모토 상대로도 '쾅'…부진 털고 후반기 희망 정조준
뉴스관리자
2025-07-14 1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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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희망차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는 전반기 마지막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의 LA 다저스가 격돌, 다저스가 11회 승부치기 끝에 5대2로 승리했다.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특히 야마모토 요시노부 상대로 때려낸 2루타가 돋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선 바깥쪽 스플리터에 내야 땅볼, 5회에는 바깥쪽 커브를 노려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7회 3번째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3구째 146㎞ 스플리터를 가볍게 걷어올려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로선 올해 19번째 2루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0-2로 뒤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터진 루이스 마토스의 동점 투런포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정후는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결승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안디 파헤스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기를 마감한 이정후의 타율은 2할4푼9리(345타수 86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720으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시즌이다.
그래도 이정후에겐 기나긴 부진 탈출에는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는 7월이다. 지난 4월 타율 3할2푼4리(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이정후는 5월(타율 2할3푼1리, 108타수 25안타)에 이어 지난 6월에는 타율 1할4푼3리(84타수 12안타)에 그치며 생애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타율 3할2푼4리(37타수 12안타 6타점)를 기록하며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를 뜨겁게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이정후는 한때 리드오프와 3번타자를 오가던 시즌초와 달리 7~8번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바깥쪽 꽉찬 직구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번번이 배트가 늦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7월 들어 타격감을 가다듬었다. 이정후는 추신수처럼 볼을 참고 골라내기보단 적극적으로 쳐서 나가는 유형의 타자다. 타격감의 부침을 이겨내는 노하우를 익혀나가는 단계다.
7회 교체 투입된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회초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등장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연장 10회초에는 1사 2루에 등장,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주전 한자리를 꿰차진 못했지만, 플래툰 시스템 속 유틸리티맨으로 활약하며 예상보다 빅리그에 잘 적응한 전반기를 보냈다. 타율 3할3푼9리(112타수 38안타), OPS 0.842의 타격 성적은 누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비율은 훌륭하다. 이정후와 김혜성 모두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다저스는 58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2승 45패의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6경기 뒤처진 지구 3위다.
한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7리다. 특히 7회초 3번째 타석에는 왼발과 오른쪽 무릎에 잇따라 파울 타구를 맞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특별한 부상이 발견되진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전반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지며, 후반기는 오는 19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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