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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미국 남는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임박…LG도 "미국 잔류 의지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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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을 겪은 우완투수 고우석이 미국에 잔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최근 고우석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다. 고우석은 2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 털리도 머드헨스 구단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했다.


계약을 완료하면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경기력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빅리그 입성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고우석의 원소속팀이자 선수의 보류권을 갖고 있는 LG 트윈스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LG 구단 관계자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고우석 측에서 (한국 복귀 등을 위해) 특별히 연락 온 것은 없었다. 고우석의 미국 잔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미국 도전 의사를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협상 마감 기한은 지난해 1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 7시)까지였다. 극적으로 소속팀을 찾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1억원),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원)에 합의했다.

미국에서 첫해였던 지난 시즌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출발했다. 그해 5월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며 마이애미에 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컵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를 내줬다. 1대4 대형 트레이드였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향했다.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5월 말 고우석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고우석에게 영입을 제안한 구단은 없었고, 고우석은 잭슨빌로 신분 이관됐다. 마이너리그에 남아 경기력을 갈고닦았다.


지난해 7월에는 더블A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강등됐다. 그렇게 2024시즌을 끝마쳤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1이닝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더블A에선 28경기 31⅓이닝서 2승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52⅓이닝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가 됐다.


올해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그러나 2월 말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가 골절됐다.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손가락 회복을 마친 뒤 지난달부터 실전 게임에 등판했다.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서는 5경기 5⅔이닝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빚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서도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약 151.3km/h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트리플A팀 잭슨빌은 지난 18일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고우석은 미국 내에선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친정 LG에 합류해야 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2월 14일 임의해지 신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됐다.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고우석의 경우 이미 1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단, LG와만 계약할 수 있었다.


두 갈래 갈림길 위에서 고우석은 또 한 번 의미 있는 도전을 택했다. 디트로이트 손을 잡고 미국에 남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다시 수많은 땀방울을 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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