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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아팠다가 돌아와 ML 12승, 마이너 갔다가 극적 회생…31세 한국계 빅리거 잡초인생, WBC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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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인생이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1, 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더닝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0-5로 뒤진 7회말에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더닝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 담았다. 2022시즌까지 2년간 구원투수로 꾸준히 뛰었고, KBO는 당시 더닝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한국대표팀 합류를 타진했다.

그러나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고관절 부근을 다쳐 수술이 필요해 당시 미국을 방문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당시 KBO 기술위원장)에게 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고사했다. 그리고 더닝은 2023시즌을 착실히 준비,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과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접자 대체 선발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더닝은 2023년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24시즌에는 살짝 주춤했다. 2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이었다. 텍사스가 정상급 선발투수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올 시즌에는 2경기서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급기야 지명양도 처분됐다.

더닝은 올해 트리플A 12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는 24일 더닝을 전격 빅리그에 콜업했다. 그에 앞서 라운드 록으로 이관된 계약을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복귀전까지 성사됐다.

텍사스는 현재 네이선 이발디, 타일러 마흘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여서 투수가 필요했다. 이발디가 곧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긴 이닝을 던질 투수가 필요해 더닝을 올렸다는 게 MLB트레이드 루머스의 보도다.

더닝은 7회 선두타자 제이콥 할러데이를 91.8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2루타, 볼넷, 사구 등으로 만루 위기에 처한 뒤 라몬 유리아스에게 커터를 던져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8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줬으나 라몬 라우네노를 체인지업으로 3구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내용과 결과가 깔끔하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가 팀 사정상 셋업맨과 롱릴리프를 동시에 맡을 수 있는 더닝이 필요한 만큼, 좀 더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내년 WBC를 준비하는 KBO도 그런 더닝을 당연히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이미 류지현 감독은 내년 WBC 대회 규정 내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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