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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될 전망이다.
유럽대항전 우승의 영광이 채 가시기도 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독점 보도했다.
최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해외 체류 중이라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소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직후 이미 경질에 대한 내부적인 합의를 이뤘다.
다만 우승 직후 팬들의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기 위해 발표를 늦춰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내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결정적 이유는 이번 시즌 프리머일그에서의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리그에서만 22패로 단일 시즌 최다 패를 기록했고, 38경기에서 65골을 내주는 등 내용 면에서도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무관 징크스에서 벗어났지만 이러한 성과도 리그에서의 실패를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지난 몇 시간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점점 유임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 토트넘 지휘봉을 계속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로 경질 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게 거론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시 700만 파운드(약 13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려면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토트넘이 쉽게 결정하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영국 유력지 타임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건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토트넘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은 용감해야 한다. 지금은 또 감독 한 명을 해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였던 로비 킨 또한 "이 팀에는 안정성이 필요하다"면서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풋볼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단지 우승의 기쁨에 취한 팬들을 위해 발표를 잠시 미뤄왔을 뿐이었다. 우승 분위기가 잠잠해지는 대로 곧 경질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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