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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먹튀→사이 영 상' 부활한 에이스, 최소 이닝 2,500K 위업 세워…이대로 '3,000K+HoF'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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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에이스로 돌아온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이 통산 2,500탈삼진 고지에 섰다.

세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진 세일은 2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세일은 1회에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에는 J,T. 리얼무토의 안타와 브라이슨 스탓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에 몰렸으나 요한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모면했다.

안정을 찾은 세일은 3회를 삼진 3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4회도 어렵지 않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알렉 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세일은 6회 마지막 타자 에드문도 소사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 삼진으로 MLB 역사상 40번째로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런데 세일의 기록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2,500탈삼진을 달성하기까지 가장 적은 이닝을 투구한 것이다. 세일은 2,026이닝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하며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랜디 존슨의 2,107⅔이닝을 약 80이닝 더 짧게 경신했다.

세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삼진 기계'로 명성을 떨친 선수다. 2010년 드래프트 지명 후 2달 만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고, 7시즌 간 226경기에 등판하며 1,110이닝 동안 무려 1,244개의 삼진을 쏟아냈다. 아메리칸 리그(AL) 삼진왕 1회, 올스타 5회 선정 등 AL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세일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첫해부터 32경기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308개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사이 영 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라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2018시즌에도 호투하며 7년 연속 올스타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팀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부상이 본격적으로 세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세일과 최대 6년 1억 6,500만 달러(약 2280억 원)라는 고액 계약을 맺었으나 부진은 이제 시작이었다.

세일은 2019시즌부터 5시즌 간 고작 56경기에 등판했다. 성적도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평범했다. 삼진은 298⅓이닝 동안 400개나 잡았으나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먹튀'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그런데 지난해 트레이드로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틀더니 극적으로 부활했다. 29경기 177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으로 내셔널 리그(NL) '트리플 크라운'(승리-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데뷔 14년 만에 처음 사이 영 상을 받았다.

올 시즌도 세일은 건재하다.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탈삼진도 86개로 NL 3위다.

부활한 세일의 다음 목표는 통산 3,000탈삼진과 명예의 전당이다.

3,000탈삼진 달성은 명예의 전당 입성의 '보증 수표'로 꼽힐 정도로 의미가 크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역사상 단 19명뿐이다. 이들 중 약물 논란이나 사회적 구설수, 아직 현역인 선수를 빼면 모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세일이 앞으로 몇 시즌만 더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탈삼진 500개는 충분히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세일이 고난을 딛고 명예의 전당이라는 '정점'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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