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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다음 시즌 베스트 11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29일(한국시간) '2025-26시즌 토트넘의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가 공개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에베리치 에제,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조니 카르도소,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마크 게히,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대신 에제가 선발에 포함됐다. 매체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인 에제는 토트넘이 오랜 시간 관심을 보인 선수다. 만약 영입에 성공할 경우,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벤치 또는 로테이션 전력으로 분류됐다.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결정이다. 물론 이번 시즌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발 부상까지 당하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럴 때마다 영국 현지에서는 주장 자격,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하다못해 프리미어리그(PL) 워스트 11에 포함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손흥민을 워스트로 뽑으며 "그는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토트넘 10년 커리어의 보상을 받았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무려 41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과거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 동료들이 다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택했다. 이에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원했던 건 단 하나였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결국 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증명해냈다.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정한 레전드"라며 손흥민이 트로피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 전설인 앨런 멀러리와 페리맨 사이에서 손흥민이 서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대 토트넘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여름 PL을 떠날 수 있는 1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미 떠나는 것이 확정된 케빈 더 브라위너를 시작으로 다르윈 누녜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였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그래서 더욱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전했다.
여러 정황 상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다음 시즌 벤치 자원 혹은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이적설까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알 나스르를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 리그 구단주들은 모하메드 살라가 잔류를 택하면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돌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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