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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손절할 예정이다. 영입할 때 이적료보다 확연히 저렴한 금액으로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슈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방출 계획은 점점 더 구체화 되고 있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타는 에릭 다이어를 대체할 선수로만 게획된 게 아니다. 김민재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적시장이 시작되기 약 한 달 반 전,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는 것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김민재는 2년 전 5000만 유로(약 781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새로운 수비 리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부상뿐만 아니라 경기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분적인 성공만 거뒀다"고 김민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제 다음 시즌 뮌헨의 계획에서 내부적으로 더욱 뒤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진다. 요나단 타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김민재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슈포르트는 "김민재가 다가올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민재는 최근 몇 년 동안 북한과 시리아에서 A매치를 치렀고, 이에 따라 여권에 해당 국가 입국 도장이 찍혀 있기 때문에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며 "지난 3월 초 뮌헨은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뮌헨이 설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도 공개됐다. 2년 전 나폴리에서 데려올 때 지불했던 5000만 유로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책정됐다.
슈포르트는 "뮌헨이 원하는 이적료가 공개됐다. 김민재는 몇 주 전 팀을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에는 다이어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김민재의 이적료는 3000만~3500만 유로(약 469억~547억원)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에 따르면 김민재 역시 더 이상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90min 또한 "3000만~3500만 유로라면 김민재는 아마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뮌헨은 이적료 부분에서 양보하고 있다"면서 "뮌헨은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모든 사람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판매 불가능한 선수로 여겨지지 않고,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예상보다 낮은 이적료로 뮌헨을 떠날 수 있는 이유"라고 뮌헨이 에상보다 낮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팔 거라고 주장했다.
푸스발 트랜스퍼 역시 "뮌헨은 김민재를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 가능하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이번 여름 김민재를 팔 계획이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금액이더라도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낮춘 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요나단 타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도 국가대표급 센터백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라 김민재를 팔 때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90min은 "뮌헨은 낮은 이적료에도 만족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이번 여름 타가 레버쿠젠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며, 타는 시즌 종료 후 FA로 영입 가능하다"면서 "뮌헨이 만약 타를 영입할 수 있다면 김민재를 풀어주고 3000만~3500만 유로의 이적료에도 이적을 승인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민재 또한 이적에 열려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안이 오면 뮌헨에서 짐을 싸서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해졌다. 첼시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에게 이미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별의 조짐이 보일 것"이라며 김민재의 이적은 예견된 수순일 거라고 전망했다.
결국 뮌헨은 2년 동안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데다 다가올 클럽월드컵에서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김민재를 더 이상 데리고 있어봐야 이득이 없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5000만 유로에 영입한 김민재를 3000만 유로에 파는 손해를 보더라도 기꺼이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얼마나 줄어든 상태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여름 김민재의 이적은 매우 높은 확률로 일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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