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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루를 지나 3루를 돌고 있다. 순식간에 지나갔다.
김혜성의 빠른 발에 일본 메이저리그 중계진도 놀랐다. 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다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4-5로 졌다. 10회말 끝내기 패배였다.
이틀 연속 김혜성이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9번 타자 2루수였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앤디 파헤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 순서로 선발 타순을 짰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타율은 0.375가 됐다.
이날 주목을 받은 건 안타가 아니라 김혜성의 엄청난 주루 스피드였다. 김혜성은 7회초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 나섰다. 3구째 공을 쳐 1루쪽 병살타 코스로 갔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세이프 됐지만, 기존 1루 주자는 2루로 가다 아웃됐다. 1루에 간 김혜성 표정에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러나 결국 이 빠른 발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 오타니가 2루타를 칠 때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온 것.
이미 오타니의 배트가 나가기도 전에 김혜성은 스타트를 끊었다. 엄청난 스피드로 여유 있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를 중계하던 일본 중계진은 감탄했다. "빠르다. 나도 모르게 '빨라요'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빠르다"며 "이미 김혜성은 풀 카운트 상황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스피드가 정말 좋다. 발이 멈추질 않는다. 결국 김혜성이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KBO에서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0도루를 기록했다. 7시즌 연속 도루 20개 이상을 넘길 정도로 발이 빨랐다.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올린 도루만 211개다. 이 기간 KBO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달성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도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한 직후부터 김혜성의 스피드를 주목했다. 김혜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아주 뛰어난 '러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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