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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2연패로 잠깐 쉬고 다시 5연승.
시리즈 중간에 비까지 두 차례 내리는 등 하늘이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지난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 원정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는 또 하루 쉬어갈 힘을 얻었다. 어린이날이 월요일이 되면서 우려됐던 9연전 강행군도 비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답을 얻었다.
한화는 20승 13패(승률 0.606)로 6할 승률을 넘기면서 LG 트윈스(승률 0.636)에 한 게임 차로 다가섰다.
그야말로 선두권 싸움을 벌이는 셈이다.
팀타율이 0.238로 아직 8위지만 시즌 초반 1할7~8푼대를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우상향 중이다. 8경기 연속 선발승을 일궈내고 김서현이라는 특급 마무리까지 발굴한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이 3.30으로 3위다.
다른 팀 감독들이 부러워하는 막강 선발진에 화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적은 득점으로도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한화에서도 고민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극도의 타격 부진으로 논란이 됐던 용병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4월 들어 제 궤도를 찾는 듯 싶었지만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1997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우투좌타 외야수인 플로리얼은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화제를 뿌렸다.
2021시즌 빅리그 11경기 타율 0.300,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진 못했지만 한화는 플로리얼이 20대 중반으로 젊은 데다 KBO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영입을 결정했다.
플로리얼은 한화 입단 뒤 롤러코스터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뒤 10경기 타율 0.111(36타수 4안타) 7타점 OPS 0.405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그 땐 플로리얼뿐 아니라 한화 주축 타자들이 모두 슬럼프에 빠졌을 때였다.
이후 빠르게 반등해서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을 마칠 땐 시즌 타율도 0.298(104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당시만 해도 2루타가 총 10개로 같은 팀 채은성과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플로리얼은 다시 침체의 늪에 뻐져든 모습이다.
특히 4월23일 롯데전 4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린 이후 2일 광주 KIA전까지 7경기에서 28타수 3안타로 타율 0.107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2루타도 한 개를 쳤다.
최근 부진으로 한 때 3할에 육박했던 타율도 0.258까지 내려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3월 시즌 극초반 플로리얼이 0할대 타율을 기록할 때도 "언젠가 폭발할 것"이라며 믿음을 잃지 않았다. 플로리얼도 사령탑의 신뢰를 보답하기 위해머리에 공을 맞고도 출전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화 상승세에서 주춤하고 있는 플로리얼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선두권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5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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