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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지난해 챔피언 KIA와 힘싸움에서도 이기며 이제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터진 노시환의 결승 홈런을 잘 지키며 3-2로 이겼다. 한화(20승13패)는 5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19경기 16승3패의 미친 기세를 이어 갔다. 이날 잠실에서 SSG에 진 선두 LG와 경기 차이도 반 경기로 줄였다. 반면 KIA(14승17패)는 승률 5할에서 다시 멀어졌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 중·후반까지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선취점은 1회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 선두 박찬호의 우전 안타, 2사 후 김도영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위즈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아 먼저 앞서 나갔다. 다만 KIA도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우성이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KIA는 2회 선두 오선우가 볼넷을 골랐으나 한준수의 강한 타구를 황영묵이 호수비로 건져 내는 등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도 1사 후 이우성이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선우의 2루 땅볼을 황영묵이 잘 걷어내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무위에 그쳤다.
그러자 한화는 5회 한 방으로 점수를 얻었다. 4회까지 상대 선발 올러에 철저하게 묶인 한화는 5회 선두 채은성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KIA 우익수 이우성의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여기서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이진영이 올러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기록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KIA는 1-2로 뒤진 5회 1사 후 최원준이 볼넷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갔고, 박찬호의 타구가 내야를 살짝 건넌 사이 홈을 밟아 1점을 얻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양팀이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벌어졌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5회까지 던지고 내려간 뒤 김범수(⅓이닝) 박상원(1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KIA도 선발 올러가 6이닝 2실점을 했고, 전상현이 7회를 막았다.
8회는 조상우가 등판해 한화 타선 저지에 나섰다. 한화는 8회 2사 후 문현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셋업맨 한승혁이 1이닝을 막아내며 맞불을 놨다.
KIA는 8회 조상우에 이어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한화의 추격을 막아섰다. 그러자 한화도 9회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총력전이었다.
KIA는 9회 선두 이우성이 김서현의 공을 잘 골라 볼넷을 고르며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김호령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한준수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플로리얼에 잡혔다. 그런데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를 못해 끝날 이닝이 이어졌다. 다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연장 10회에도 든든한 피칭을 하며 한화의 걸음을 붙잡았다. 한화는 연장 10회 김종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1사 후 김도영이 좌익수 옆으로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쳐 끝내기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다. 그러자 한화는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려 버티기에 나섰다.
여기서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의 기회가 위즈덤에게 걸렸다. 그러나 위즈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는 박정우 대신 대타 변우혁을 투입했다. 그러자 한화는 신인 정우주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이 승부에서 정우주가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연장 11회로 몰고 갔다.
그리고 연장 11회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임기영을 상대로 장쾌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한화가 드디어 경기의 균형을 깼다. 이미 불펜 필승조를 모두 앞에 소모한 한화는 정우주에게 마지막 11회를 맡겼고, 정우주가 팀 리드를 지키면서 개인 첫 승과 팀의 5연승을 이끌어냈다. 2사 후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위기를 이겨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92구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두 선수 모두 승패와는 연관이 없었다. 두 팀 모두 불펜 투수들이 분전했다.
KIA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도영이 2안타, 위즈덤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진영이 홈런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이어 갔고, 이재원도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노시환이 승리를 이끄는 홈런포로 마지막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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