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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가 자꾸 팬들을 놀라게 한다… 통산 3홈런 타자의 극적 동점포, SSG 수렁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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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준우(26·SSG)는 정교한 타격이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2루수로 타율 3할을 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프로 생활을 보냈고, 또 그렇게 육성됐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최준우는 2020년 팀이 최악의 시기를 겪을 때 1군 기회를 얻어 66경기에 나갔다. 당시 타율 0.236,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1군 무대에서의 홈런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군 복무를 한 최준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군 66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이 기간 그래도 0.250 정도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25개의 안타 중 장타는 단 3개였다.

1군보다 표본이 훨씬 더 큰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올해까지 통산 412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은 단 3개에 불과하다. 2루타는 곧잘 치는 선수지만, 그래도 장타와 인연이 깊은 선수는 아니었다. 홈런 타자도 아니었고, 1군에 올라오면 장타보다는 생존이 우선이었으니 콘택트 위주의 안타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어쩌면 모두가 최준우의 방망이에 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최준우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팀을 구해내고 있다. 기대했던 콘택트와 출루율과 더불어, 여기에 장타까지 더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1군 콜업 초기에는 볼넷을 많이 고르며 출루율을 유지하더니, 그 다음에는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장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최준우는 팀 타격이 한창 어려움에 빠져 있던 4월 20일 인천 LG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출루를 만들며 이제는 팀의 주전 라인업에서 빠질 이유가 없는 선수가 됐다. 4월 19일부터 4월 30일 인천 삼성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70을 기록 중이고, 무려 11타점을 쓸어담으며 침체된 팀 타선에서 분전하고 있다.

최근 2번 타순에 전진배치되고 있는 최준우는 29일 인천 삼성전에서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나름대로의 몫을 했고, 30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고비 때마다 활약하며 2안타(1홈런) 3타점의 맹활약으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최준우의 활약 덕에 SSG는 꺼져가던 불꽃을 되살리며 겨우 무승부로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1회 작전일지, 자신의 판단일지 잘 구분하기 어려웠던 희생번트를 댄 최준우는 1-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1루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빠져 나가는 1·2간 안타를 쳤다. 이어 맥브룸이 좌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최준우가 뭔가 돌파구를 찾아낸 셈이 됐다.

5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최근 희생플라이 하나도 나오기 어려운 SSG의 공격 흐름에서 끈질기게 존을 공략한 끝에 넉넉한 비거리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연장 10회에는 말 그대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SSG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김성윤과 강민호에게 솔로홈런 두 방을 맞고 4-6으로 뒤졌다.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3번 타순에서 장타를 기대할 수 있었던 맥브룸은 이미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1사 1루에서 2점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2루타라도 뭔가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우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4구와 5구를 커트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이어 6구째 볼을 고른 최준우는 7구째 몸쪽에 들어온 김재윤의 패스트볼을 앞에서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록 SSG는 이 홈런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추가점은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준우의 동점 투런 덕에 6-6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배를 면할 수는 있었다. 치열한 경기였기에 지는 것과, 지지 않는 것의 심리적 차이는 적지 않을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최준우의 방망이가 모두를 자꾸 깜짝 놀라게 하는 가운데 시즌 출루율은 여전히 4할대(.426)를 유지 중이고,득점권 타율은 0.417에 이른다. 좌익수 수비도 점차 적응해나가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전체 타석 수(34타석)는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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