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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이 팀의 8연승과 2위 도약을 이끄는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게임을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선발투수 8연승과 함께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진영의 플레이가 빛났다. 이진영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한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진영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내고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이진영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반즈의 3구째 143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진영의 2타점 2루타 직후 임종찬의 1타점 적시타, 이재원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더 보태면서 게임 시작과 동시에 5-0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진영은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한화가 6-3으로 쫓긴 7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롯데 윤동희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나승엽을 완벽한 송구로 홈에서 잡아냈다.
한화는 7회말 수비에서 롯데에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진영의 보살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롯데는 한화를 매섭게 쫓아가던 흐름이 이진영의 보살로 뚝 끊겼다.
한화 불펜도 힘을 내 8회말 한승혁, 9회말 김서현이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3일 안방 대전에서 롯데에 이틀 연속 승리를 헌납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진영은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1회초 첫 타석에 들어가자마자 반즈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것 같았다"며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구가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운이 좋아서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1회초 2타점 2루타보다 7회말 수비 때 보살이 더 기분이 좋았다"며 "뭔가 게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그걸 끊은 것 같아서 적시타보다 보살이 더 기뻤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진영은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롯데전까지 18경기 타율 0.289(45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OPS 0.797로 준수한 성적표를 찍었다.
이진영은 최근 한화 주축 야수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뽐내면서 한결 부담을 덜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타석에서 과감하게 배트를 돌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진영은 "오늘 선발투수가 에이스인 와이스였다. 초반부터 집중해서 점수를 많이 내야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회초에 빅이닝을 만들면서 기분 좋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다. 페이스도 많이 올라왔고 앞뒤 타자들이 다 잘 쳐서 내가 못 쳐도 뒤에서 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그래서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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